김종원ㅡ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노트
“따뜻한 마음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느끼고 되돌려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정한 마음이 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고 살 만한 곳으로 만든다.”
살다 보면 유난히 다정한 사람들이 있다.
작은 말에도 귀 기울여주고,
사소한 부탁에도 흔쾌히 응해주는 사람.
그들의 따뜻함은 단순한 성격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배려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그 다정을 당연하게 여기고,
심지어 이용하기도 한다.
“저 사람은 원래 착하니까.”
“괜찮다고 했으니 괜찮겠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받아만 두다 보면,
결국 다정한 마음은 지쳐버린다.
세상에 여전히 다정한 사람들이 많지만,
그 수가 점점 줄어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어제, 지인 한 분이 브런치에서 내 글을 읽고 칭찬을 건네주셨다.
매일매일 필사를 이어가는 끈기도 대단한데,
그 글을 차곡차곡 모아 두는 모습이 참 좋다고.
그 말이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사실 글을 쓴다는 건 고단하고 외로운 일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다정한 말 한마디가 그 모든 노력을 다시 이어가게 해준다.
누군가의 다정은 때로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
돌아보면 내 삶을 따뜻하게 밝혀준 순간들은 언제나 다정한 사람들이 만들어 주었다.
아침마다 동네 가게 주인이 건네는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인사,
비 오는 날 모르는 이가 우산을 살짝 씌워주던 순간,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이 층 버튼을 대신 눌러주며 지어주던 미소,
병원 대기실에서 양보받았던 순번,
마트 계산대에서 늦어 미안해하는 나에게 뒷사람이 건넨 “괜찮아요”라는 웃음.
이런 사소한 장면들이 쌓여 마음을 덥히고,
살아가는 날들을 버틸 힘을 주었다.
그래서 나는 다정한 마음을 흘려보내지 않고 지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고마워”라는 말 한마디,
“덕분에 힘이 난다”는 진심 어린 표현이
마음을 다시 빛나게 만들 수 있다.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힘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서로의 다정을 소중히 여기는 작은 태도에서 비롯되니까
오늘도 나는 다정함을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