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필사 문장
“꽃을 건네듯 말을 건네자.
말을 할 때마다
입술에서 꽃 한 송이가
튀어나오는 것을 상상하며.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입술 끝이 조용히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흘러나오고
얼마나 오래 남는지
살아오며 수없이 경험해왔지만,
‘꽃을 건네듯 말하라’는 문장은
말의 힘을 아주 아름다운 방식으로 다시 보게 했다.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한마디가
어떤 사람에게는
하루를 밝혀주는 햇빛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마음에 오래 남아 아물지 않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말은
가벼운 듯 보이나
사실은 마음의 무게를 쥐고 있는
섬세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보면
나도 모르게 내게 상처가 됐던 말들,
몇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문장들이 있다.
그리고 반대로
힘들었던 날
작은 칭찬 한마디,
따뜻한 위로 한 문장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던지도 기억난다.
그래서 오늘 필사 문장은
하나의 마음가짐을 선물해준다.
“말이 꽃이 될 수 있다면
나는 오늘 어떤 꽃을 건넬 것인가?”
장미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작고 소박한 들꽃이어도 된다.
진심이 담긴 말 한 송이는
누군가의 마음에 꽃씨가 되어
언젠가 따뜻하게 피어난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 꽃은
타인에게만 건네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건네는 것이라는 점.
나를 향해 쏟아내는 말이
가시가 아니라
꽃이 되기 시작하면,
내 마음의 풍경도
훨씬 더 따뜻해질 것이다.
말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얼굴이다.
오늘은
입술 끝에
한 송이의 꽃을 얹고 살아보고 싶다.
나를 위해서도,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을 위해서도.
오늘의 작은 실천
오늘 나와 타인에게 ‘꽃 같은 말’ 한 문장씩 건네보기.
“오늘의 나는 참 괜찮았다.”
“당신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고마워, 정말.”
짧아도 꽃은 꽃이다.
마무리 한 줄
말 한 송이가
하루의 온도를 바꾼다.
따뜻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곧 따뜻한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