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6일 근무일지
이 글은 제 근무일지에서 개인정보와 구체적인 근무 내용들만 편집해 작성했습니다.
어제는 많이 읽지 못했던 ‘웹 API 디자인’ 책을 오전에 읽었다. 2장을 약 70% 읽어봤는데, 웹 API를 디자인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어떤 질문을 어떤 구조로 해야 하는 지를 그림과 함께 설명한 내용이었다. 해야 하는 질문들을 리스트업 해보면 다음과 같았다.
사용자는 무엇을 할까?
사용자는 어떻게 행동할까?
각 단계 별로 그들은 무엇이 필요했는가?
각 단계별로 그들은 무엇을 응답받는가?
이 네 질문들을 연쇄적으로 답변한 다음에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 누락된 목표들을 채워 나갈 수 있는 질문들까지 꾸준히 질문하면서 내용을 채워 나가야 한다는 인사이트도 흥미로웠다.
디자인이든 서비스든, 결국 컨슈머 입장이 중요한 것이다.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 지를 궁금해하는 건 provider의 입장의 생각이고, 이 생각에 빠지면 보통 디자인과 설계 모두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한다. 지나치게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내게 뼈를 때리는 내용이었다.
어제랑 그저께는 진행하지 못했던 모닝 세션을 간단하게 진행했다. 멤버 중 한 명이 딥러닝의 개념을 조금씩 배워보고 있고, 본인이 배운 내용을 간단히 공유했다. 좀 더 진척도가 나오면, 개념 이해를 돕는 질문을 잘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워두길 잘했다.
내가 메인으로 개발을 맡고 있는 알고리즘은 완성이 된 줄 알았지만, 역시나 데이터의 개수가 늘어나니 문제가 발생했다.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첫째, 편리하지만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대시보드를 만든 탓에, 데이터의 개수가 100배 늘어나자 계산 시간이 굉장히 늘어났다. 연산을 효율적으로 만들지 않으면, 진척도 자체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 점부터 해결을 해야 한다. 둘째, 알고리즘 자체가 가진 단점이 데이터가 많으니 부각되었다. 정밀도를 높이려고 하다가, 너무 많은 샘플들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지금은 바이브 코딩으로 찾은 간단한 라이브러리를 사용했는데, 더 이 프로젝트에 적합한 라이브러리를 찾거나, 내 입맛에 맞는 알고리즘을 아예 설계를 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디 전자에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성형 AI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강연 준비에는 진전이 있었다. 우선 크게 어떻게 내용을 구성해야 할지를 정했다.
섹터 1 : 생성형 AI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기 위해서는 ‘정확한 키워드 설정’과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섹터 2 : 개인/기업 홈페이지를 제작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키워드는 어떻게 설정할까요?
섹터 3 : 실습 (그럼 만들어봅시다, 헷갈리는 거 있으면 많이 물어보세요!)
여기서 섹터 2는 우리 팀의 서비스 디자이너님께 여쭤봐야 할 것 같다. 평소에 일하시는 것을 보면, 항상 키워드를 먼저 정의한 다음에, 그에 맞는 색깔/디자인/구성을 고려하시기 때문에, 어떤 노하우가 있으실 것으로 보인다. 내일 물어봐야지.
우리 팀의 대표를 포함해, 보통 기획에 참여하는 인원들은 지난 일주일 동안 정부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었다. 오늘 4시까지 제출이었는데, 3시 50분까지도 수정을 거듭하다가 후련하게 제출했다.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팀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부담과 영감을 동시에 느낀다. 오늘은 컨디션이 나빠서, 부담을 좀 더 많이 느꼈지만, 난 영감만 기억하려고 한다. 그렇게 애써 볼 생각이다.
컨디션이 왜 안 좋냐. 요즘 수면에 불편함이 있다. 계속 3-4시쯤 잠들어서 8시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지각하는 일이 3일 연속으로 벌어졌다. 심지어 주말에도 이랬어서, 지금 대미지가 쌓이고 있는 게 느껴진다. 스트레칭을 더 많이 하고, 호흡에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밤에 유튜브를 안 보려는 것의 금단 증상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유튜브를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