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없는 일상도 행복하다
갑자기 꿈속에서 “지금 몇 시지”이런 소리가 들렸다. 우당탕 같은 몸부림을 치며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고 폰을 습관적으로 들어 시간을 보니
벌써 11시 하고도 20분 “무슨 잠을 이렇게 많이 잔 거지” 아무 약속도 나가야 할 곳도 없지만 불이 나게 이불 정리를 하고 부엌으로 나간다
설탕기 없는 크림을 쪼르륵~~ 따라 커피잔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기다리는 20초 아침을 이제 막 시작한 나에게 긴 20초!!!!! 띵띵 전자레인지가 시간이
다 되었음을 알리고 포트에 정수기물을 받고 또 커피물이 끌기를 기다리며 보글보글 들썩이는 커피포트의 끝트머리에서 향기롭게 피어오를
커피 향을 느끼며 아!!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시작됨을 느껴본다
티브이에 보면 이런 태마에 잔잔한 음악도 깔려주고 자막도 나오고 멋진 카메라 앵글로 부스스 깨어있는 모습도 아름다운 영상 처리로 낭만적으로
느껴지게 만들지만 현실은 영상미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부스스한 내 모습을 뽀얗게 받쳐줄 조명도, 나를 따라오는 자막도 없고 나만을 위한 음악베이스도 없다. 커피포트에 끌어 오르는 저 하얀 습기도
낭만적으로 만들어 줄 수 없고 말이다
현실은 드라마영상 속처럼 아름답게 표현되지 못하기에 우리는 스스로들을 늘 최대 격전지로 몰아넣으며 , 보이는 현실은 위는 평온하나
아래로다리를 후적 거리며 나아가는 백조처럼 얼굴은. 평범하지만 온갖 생각과 삶의 방식들로 각자 삶을 살고 있는 거 아닐까
아침 명상과 망상어딧쯤에서 중얼거리며 서있지만 어딘가에서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하루를 살고 있을 누군가? 들에게
치열하고 열정 넘치는 뒤안길은 성공에 축배가 기다릴 수도 있고 실패의 독 한잔이 기다릴 수도 있으나 한 발자국 물러나 숨 고르기를 하고 나면
시간들 또 한 후딱 지나가는 “순간”에 불가하다고 말하고 싶다. 시간이 나에게만 멈춰있는 것 같고 다른 이들은 모두 성공과 평범함에 커피를 들이켜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 그건 자신이 만든 틀에서 만들어진 허구의 바람일 뿐 저들.! 그들도! 치열함의 뒤안길에서 숨 고르기를 하며 앞으로
한발 나 아기 위한 잠시 멈춤을 하고 있는 것일 게다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만만하지도 평범하지도 않으니까. 옛날 갓을 쓰던 그 시절이나 문명이 들어왔던 그 시대나 어느 시대에든
평범을 가장한 치열함이 우리 곁에 그림자처럼 따라 다녀오니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작은 소망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백과사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네이버나 다음에 검색하면 바로 알 수 있는 우리들은 아닐지언정. 20대는 나를 발견하고 젊음이라는 힘을
발판 삼아 장래라는 너무도 먼 것 같은 미래를 위해 하루를 초단위로 끌어서 살아왔고 30 대에는 20대의 투자했던 시간에 대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다시금 최선이 최대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았고. 40대는 좀 안정감 있는 노후를 만들기 위해 또다시 가진 것을 점검하고 다가오는 50대를 대비하는
삶을 살았다. 그렇게 50대가 된 현재는 뒤돌아 보고 추억할 일도 있으며 아침향에 커피와 시작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여유도 가지게 된 것이다
비록 시간을 갈아 넣어만든 현재지만 그 안에 달콤한 나만의 계획이 크림이 되고. 나만의 작은 삶이 설탕이 되어 인생이란 큰 잔에
나만의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 거다. 그래서. 아침 내 앞에 놓인 작은 아침이 내겐 큰 행복이며 성공이 된 것이다
그저 욕심 없는 삶! 건강하며 나를 아껴주고 나를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있는 그런 삶이 성공한 삶이 아닐까
욕심을 버리고 작은 것에 만족하며 주어진 시간 안에서 주어진 것에 만족을 느끼며 살아간다면 행복은 그리먼 것도 아니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