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im Apr 14. 2024

근육질마네킹이 돼 보자


1. 믹스커피는 가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커피 한잔을 연하게 타서  소파 앞에 앉았다.

늘 하는 아침 나의 루틴이지만  커피에 크림이나  설탕이  들어가 있지 않은 블랙을

마시기 시작한 게    5주!!!입안에 그득한 크림의향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믹스커피의

달달함이 혀끝을 맴돌기도 하지만  날이 갈수록  터져 나오는 뱃살을 보자니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단 생각에  블랙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거다

다이어트를 해야지 해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생각처럼 먹는 걸 줄이기가   쉽지

만은 않았는데  잦아드는 잔병, 이틀이  멀다 하고 응급실을 찾는 내가 나이 탓으로 돌리기엔

스스로의 몸을 돌보지 않은 나를 절감하며 다이어트를 시작해 보기로 결정하고  블랙커피 마시기!!! 실천 중

그 쓴 커피를 뭐 하러 마셔!!! 라 외쳤던 나였것만~~

커피앙상블인  크림과 설탕을   빼고 마셔보니 그도 마실만 한 거 같아 열심히 적응하고 있는 거다

기계도 때로는   기름칠도.  해주고 엔진오일도 갈아주고 하듯  달래고 써야 하는데

하물며 사람몸이라고 다를까? 50년 넘게 썼으니 여기저기서 삐그덕 거리는 건 당연한 현상

조심성 없이  함부로 쓰고. 아끼며 달래고 보살피기는커녕  보이지 않는  저 안쪽뱃속은

내장지방으로 터져 나오려 하고,, 엉덩이는 쳐지고 펑퍼짐 , 기름진 고기. 달달한 크림이 들어간 커피는

줄달고 살았더니 몸이 버텨내지를 못하고. 딱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어 이번기회에

다이어트에 도전해 보고자  좋아하는 커피를 블랙으로 밥은 오트밀과  주스로 대체 중이다


사람의 뇌는 기억을 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뇌에 명령에 따라 몸의 움직임이 시작된다고

내 짧은 지식을 알고 있다. 그러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의 데이터도 내 뇌의 어딘가에

저장되어 순간작동을 하며  몸에   명령을 할 것이고  몸은 뇌의 지령에 따라

실행을 할 덴데. 그런 좋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내 뇌에 그동안의  데이터엔

운동에 대한데이터는 몇% 나 저장되어 있을까???? 이렇듯 몸기능에  손상이 많이 갔다고

신호를 보내며 운동을 시작해야  힘과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 자동반사적 신호를 주고

있는데도  뇌데이터는 운동을 한 저장기록이 없다 보니 운동을 하라는 명령을 보내지 않고 있었던건 아닐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을 방송건강프로 혹은 책에서 수없이 듣고 봐서 알고는 있었으나,

설마! 내가??라는 생각이 이런 건강의 적신호를 가져온 건 아닌지.

사람들은 나는 절대 늙지 않을 것 같은?, 살이 안 찔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산다

나 역시도 워낙  살이 안 찌는   체질이다 보니. 40대 초반 주위에 나보다 나이가 있는 언니들이

배가 나와 고민에 빠쪄 “”나이 탓인가!!! 물만 마셔도 살이 찌나 몰라?? 라며  자신의 배들을..쿨렁거리던 언니들을

바라보며 이해가 되지도 않았었고   솔직히는 약간은  언니들이 한심해 보이기도 했었고 무시하는듯한 생각도  가졌었다

속으로는  “”자기 관리를 안 하고 나이 탓은”이라며  경멸이 썩인듯한 생각을 가졌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때언니들이 했던 말“너도 내 나이 되봐라!! 이렇게 안되나!!!”

라는 말도 덧붙였었다. 난 “절대”저렇게 되지 않을 거야 “라고 했었던 나였는데

그랬던 내가!!!! 언니들이 말했던 나이가 되고 보니, 남의 일이려니 했던 일이 현실이 돼버린 거다

축 늘어져가는 뱃살. 끝간줄 모르고 당기는 단맛에 현혹되며 드디어! 언니들이 모습이 되어있는

자신과 마주하고 보니, 거울에 비친 모습이  너무나도 낯설고. 나 같지 않고  이래선 안 되겠구나

생각을 고쳐먹게 된 거다.



2. 내 사랑탄수화물과 이별


먹거리는 우리 일상에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즐거움!!!!

몸을 쓰지 않는다고 아침 점심 저녁을 굶는 사람은 없을 거다. 나 역시도 군것질을 즐기지는 않지만 밥에 대한애착은

누구 못지않을 정도로 간절하고 사랑한다. 시대가 변해서 라면종류도 수백 개고 먹을만한 음식들이 참 많지만

늘 밥과 관련되는 새로운 반찬이나 외국에서도 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동영상들을 주로 시청하게 되는 것도

내가 얼마나 밥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한 만큼 밥에 대한  변한 시각들 , 건강에 주는

위험한 요소들도 따라서 검색되며   밥만 먹고 자라던  나의 어린 시절과는 많은 괴리감이  드는 알고리즘들이 차즘

밥이 내 몸에 주는 위험도 또한 지나 칠 수 없도록 자각을 하게 되었다.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양.. 탄스화물을  많이 먹으면 몸에서 느껴지는.. 어쩌고저쩌고.. 첨 볼 땐 에이!!

그냥 지나치고 무시했던 영상들이 어느새 내 머릿속에서 파노라마를 이뤄 밥을 먹을 때 칼로리를 계산하게 되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밥의 향기가 살짝~~ 걱정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밥양이 자연스럽게 한 공기에서 반공기로 그리고 밥대체

.. 다른 걸로 탄수화물을 보충하는 순서로.. 삶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다들 자라면서  나름들의 고충이나 추억 혹은 결심들이 있기 마련일 덴데 이렇게 말하면 요새 젊은 세대들은 꼰대라 하겠으나,

내가 자라던 시대는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은 때였고 나라가 전체적으로 가난한 시대였다

그랬기에  그런 시대를   지난 나 또한 먹는 것에 집착을 자연스럽게 가지면서 자랐다.

요사이야  밥이 아니어도 다른 걸로 밥을 대신할 수 있고 배달도  우리 일상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만큼

먹거리가 다양하지만 내 어린 시절에는  그 흔한 짜장면집도 먼  나라이야기였을 정도로 먹거리가 흔하지 않은

시대여서 밥이 주식이자 간식!! 밥을 하고 남은 밥알들은 누룽지로   주요 군것질이었던 시대였다

밥이 아니고는  다른 것은 상상조차도 할 수없을 만큼   밥이 소중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  밥을 탄수화물이라 칭하며

밥을 대신하는 음식이나 건강식품들이 쉬운 세대는 아니라. 밥에 대한 추억이나 애착을 뛰어넘는다는 건  삶의 일부분을

부정하는 거와 마찬가지로 느낄 정도의 뼈아픔인 거다. 좋은 시대인 건지 슬픈 시대인건지..

밥은 한국인이라면 끈을래야 끈을 수 없는 주식인데 특히 내 또래사람들은 밥에 대한 강한 집착을 버리지 못해

밥심으로 산다고  할 정도로 탄수화물에 대해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 먹거리가 맘만 먹으면 한국에서 직배송으로 미국 내 집 앞까지 배달되어 오니  먹는

유혹에서 어찌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또 먹는 낙을 빼면 외국 생활에 무엇으로 힘듦을 견디며 살 수 있나, 하나..

운동과 다이어트는 기초대사량과 체내 노폐물배출로까지 연결되어 뗄레야 땔 수 없는 관계

어떡하면 굶지  않으면서 운동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내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건강한 몸으로 만들 수 있나를

생각하다 !!!밥을  누룽지화시켜 먹는 방법을 택했고  사과. 캐일. 요커드(당이 없는 플래인) 셀러리쥬스로 아침을. 누룽지로 점심

저녁은  일찍 먹되  잡곡으로 보통양보다 반의반을 덜어내서 먹기로   나만의 식단을   만들었다

매일 보는 내 몸을  거부감 가지지 말고 거울을 보며  운동으로 근육화되어가는 몸을 상상하며. 체중계 또한 거부하지 않고

용기 있게 올라서 하나라도  숫자가  내려가면 잘했다 나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 지치지 않도록   다독였다

이쁘고 간지 나는  옷을 옷걸이에 걸어 저 옷을 입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며  힘겨운  다이어트 끝에   올   환희를  기대하고

쓰디쓴 블랙커피가 맛있다는 데이터를 내 뇌에 인지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는 거다

거기에  맞추어  디스코음악으로  흥을 돋아  내 몸의 반응을 저절로 이끄는 것 또한 견딤에 대한 위로의상으로 주면 서말이다

아직은 현재진행형으로 중단되지 않고 한 달 보름째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하고는 있지만 몸무게의 변화는 크게 체감으로 느껴

지지는 않다. 하지만 처음시작한 다이어트 치고 작심삼일은 아니니 반은 성공으로 생각하며 목표점에 다다르는 원래몸무게로

돌아가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작가의 이전글 뒤돌아가고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