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688

업무일지 26년 1월 21일 대한(大寒)

by 마법사

동지 이후 낮의 길이가 길어지지만

땅과 바다는 여름과 가을에 저장한 열을 서서히 방출하며

오랫동안 식어가

동지 이후 한 달 동안 최저기온을 나타낸다고 한다.


황소바람이 문틈으로 들어오는 이유도

알베도(복사 반사율)가 높은 시베리아 땅의 찬바람이

내 코앞까지 불어 닥친단다


겨울의 끝자락이다.

가장 가혹한 시련을 견디다 보면

단단해진다.

축적의 시간을 지나

인내 속에서 변화의 방향이 확인된다.


추위는 지나갈 것이고

견딘 만큼 남아있다.


작가의 이전글아파트 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