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688

26년 2월 16일 지문등록

by 마법사

헬스장에 입장이 안된다며 관리실 앞에서 마주친 주민은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화장실을 가다 말고 함께 헬스장으로 가면서 얘기했다.

기온 때문에 센서가 민감해져 지문인식이 안될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녀는 기계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지문이 지워져 입력 자체가 어려웠다고 했다.

지문 출입 말고 카드 출입은 안되냐고 물어왔다.


관리실 규정상 안된다고 했다.


처음에는 카드 발급을 했으나

본인만이 헬스장을 이용하지 않고 돌려쓰고 다른 아파트 주민들까지

와서 이용한다는 민원이 발생해서다.

특히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놀러 와서는 소란스럽게 하여 원성을 사기도 했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자


실망한 눈치와 어이없다는 표정이 여운을 남겼다.

나는 그런 주민이 몇몇 있으니

아파트 커뮤니티에 건의 및 항의를 하라고 알려줬다.

개인은 무력하지만

무리가 되면 힘을 발휘한다.


입대위 회장도 개인적인 주민의 민원 전화를 극도로 싫어한다.

왜 자신의 번호를 알려줬냐고 할 땐 의아하다


분명히 선거 포스터에는 주민의 민원에 귀를 기울이고 신경 쓰겠다고 하지 않았나


선거철만 친절한 동대표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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