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2월 14일 명절의 시작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인사와 함께 청소반장님이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명절이 길지 않아 휴일 중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업무지시가 떨어졌다.
경비반장님이 어필하여 소장님이 결정한 일이다.
청소인원이 출근하지 않으면 재활용 쪽은 경비원분들이 대신 일을 한다
본인들이 조금 더 신경을 쓰면 되니 청소원 분들의 휴일을 보장해 주자는
말이 소장님을 설득한 것 같았다.
아름다운 배려다
특근형태로 수당수익을 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렇게 라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우리의 일 중독은 가속되는 것 같다.
3동 반장님이 관리실로 달려오셨다.
'누가 오줌을 왕창 쏴 놨어요'
1층에서 지하층 가는 길은 감시 카메라가 없다.
누군지 알면 머라고 할 수 있나?.
'계단에 오줌을 싼 사람이 당신이냐'
'나와서 대신 청소해라'
'다음부터는 아무리 급해도 계단에는 오줌을 싸지 말아 주세요'
'나가서 정원에다 싸 주세요'
아무 말도 할 수없어
웃으며 그 사람의 이성을 비난하는 수 밖엔 없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예여'
'술 취하지 않은 이상 그럴 수가 없어요'
'아무리 술을 마셨다고 그럴 수 있어요?'
'5동에서는 똥도 싸질러 놓았소'
청소 팀장님의 하소연이 뒤이었다.
하하 저도 혼자 있을 때 설사를 치운 적도 있어요
하고 아무 일도 아니란 듯이 소변금지 포스터를 출력했다.
그리고는 스카치테이프를 붙여 벽에다 붙였다.
명절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