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688

26년 2월 26일 소통

by 마법사

자동차의 스몰등이 켜져 있는 채로 주차되어 있다는 연락을

청소 반장님께 전해 들었다.


가서 확인해 보니 연락처가 없었다.

관리실 주차관제 시스템에서 차량번호로 연락처를 확인했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다시 걸어 보았다.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알았다고 했다.


야간근무를 하고 아침에 들어오는 차량이 꽤나 늘었다.



' 중립기어로 되어있지만 차가 무거워 안 밀려요'

나는 함께 밀어주겠다고 하고 어느 쪽이냐고 물었다.


여성분이 밀기에는 무거운 SUV 차량이었다.

'이런 차는 2중 주차하면 안 되는데'

하며 너무 무겁다고 토로했다.


뒤로 밀었던 공간은

다른 차량이 나올 수 있는 비어 있는 공간이었다.

왼쪽으로 나오려 했던 차량이 우리가 차량을 밀어

공간을 차지하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쪽에도 2중 주차 차량이 있었다.


나는 다음 차량을 또 밀어 진출을 유도했다.



'사이드가 걸려 있어요'

'연락처도 없고요'


연락을 하니 자신의 차량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어젯밤 대리운전으로 왔는데 정신이 없네요'


다시 막혀있는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어보았다.

'P04번이요 빨리 부탁해요'


2중 주차 차주는 미안하다며 빨리 내려가겠다고 했다.


그렇게 아파트의 아침 소통시간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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