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일지 12월 12일 경비실 정치
한동안은 조용하다 싶었다
세 번의 경비원이 바뀌고 잘 지내는가 싶더니
또 한 번 시끄럽게 싸움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
왜인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부부관계도 시간이 지나면 권태롭고 싫을 때가 있다.
이해관계로 얽힌 직장 동료가
마냥 좋을 때도
마냥 싫을 때도 있겠지
문제는 세력화한다는 것이다.
각 팀은 다른 팀의 존재를 버거워한다.
인수인계 시 자신의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자존심 싸움을 하다 보면 경계를 넘어 선을 넘기도 하지
관리실로 각 조장님이 먹을 것을 사 와 나눠 먹자며
들고 왔다.
월급을 탔다며 베품이 나의 일상이라는 멋진 말을
하진 않았지만 그런 뉘앙스다.
나는 불편하다
언제부터인지 누군가의 호의가 그냥 호의가 아닌 것이란 것을
알았다.
말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말을 들어주길 바라고
행동하지 않더라도 공감해 주기를 바란다.
공짜 점심이 아니라도
배가 불러오면 아 내 배가 올라온 것은
저 사람 때문이지...
인지하지 않아도
마음을 쓰게 된다.
그렇다고
선의를 배척하기가 어렵다.
마침 출출할 때는 반갑기까지 하다.
그래서 함께 있을 때 같이 먹자고 할 때 먹어야 한다.
40%의 사익이 50%의 공익을 넘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