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오늘도 나의 시선은
땅바닥만 바라보다
지쳐 주저 않았죠
손으로 먼지를 만져봅니다
바스러지고 하찮은
재와 오물과 부스러기
그런 나에게 빛이 보이덥니다
나의 더러운 손을
빛나는 손이 잡아줍니다.
그 손이 내 얼굴을
살며시 들어올려
내 시선을 하늘과 맞춥니다.
아! 그 아름다운 별들
그 따뜻한 시선
나랑 별 좀 세러 갈까?
일어서서 빛나는 손을 잡고
밤하늘을 걸어갑니다.
지나갈 때마다
걸어갈 때마다
별자국이 꾹꾹 찍혀...
별이 반짝거립니다
별이 안 보이다가도 다시 나타납니다
별이 방긋 웃기도 합니다
별이 흐려지기도 합니다
그래요 나의 추억입니다
그분과 함께한
역사 속에서
기쁘고 아프고 행복하고
눈물 흘리고 찬란했던
그 순간,
별자국.
앞을 보렴.
뒤뿐만 아니라
앞도 별이 가득하단다.
너와 내가 만들어나갈
밤하늘.
나랑 별 좀 세러 갈까?”
-2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