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비온 뒤
온갖 조건이 갖춰져야
생기는
하늘 위의 다리
정말 희망의 상징일까
그렇게 금방 사라지는데
정말 소원이 이뤄지는 걸까
그 끝은 아무도 볼 수 없는데
그냥 뜬구름 위에 걸린 허상인 걸까
그저 희귀하기 때문에 빛나 보이는 걸까
꿈은 무지개의 끝처럼 다다를 수 없고
희망은 무지개의 끝처럼 그저 사라지는 것일까
비가 끊임없이 온 뒤
온 세상이 다시 시작되고
생겨난
하늘 위의 다리
푸른 날을 볼 거란 희망이 사라지고
우리의 꿈을 모조리 포기해야 했던
그날
그렇게 희미하고
희귀하며
상상하기도 보기도
어려운 것을 만들어
약속으로 걸어두셨다
꿈이 사라져도
희망이 산산조각나도
햇빛이 비칠 때
빗방울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는
그 순간을
약속하였다
먹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비칠 때
생겼던 최초의 무지개
내 가슴속 깊이 새겨져
영원히
그 끝을 도달할 때를 기다리며
아득히”
-25.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