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재대학교 일기 13
우리의 학교의 교육 방식은 이러이러해서 특별하고 맘에 들어요. 이 얘기는 학교에서 알아서 홍보물 제작하고 있으니 나는 이런 얘기는 하지 않으련다. (ㅎㅎ)
다른 것보다 말이다. 나는 공부하면서 내가 궁금한 것도 많고, 내가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도 더 깊이 느끼게 되었다. 처음에는 점수에 되게 연연했었다. 내 역량치만큼 못한 것 같아서. 그건 왜 그랬냐면 말이다. 잘하고 싶어서 그랬다. 잘하고 싶어서 너무 힘을 주어서 제대로 해야 할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거다. 그 점수를 보고 사실은 나의 역량에 대해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다시 깨달았다. 내가 너무 완벽하고 싶어서 그게 독이 되어 내 역량치를 발휘하지도 못했다는 걸.
실패는 발받침으로 삼아 나아가야지.
그래서 왜 내가 어떤 점에서 부족했는지 점검하고 교수님과 얘기하면서 고쳐 나가려고 노력했다. 그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고 자랑스레 얘기하고 싶으며... 실은 공부하면서 안타까운 것도 많이 있었다.
기초 자체가 너무 다르다는 것.
나는 홈스쿨링을 하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의 말씀, 법, 창조 내에서 이해하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제 실제로 학문을 배우면 말이다. 모든 것이 진화론에서 출발하여 진화론으로 귀결된다. 한 가지 안타까운 건 말이다. 진화론 내에서 한계를 그들도 자기의 논문에서 인정한다. 그러면 그 한계를 진짜 인정했으면 좋겠는데... 그러질 않더라. 다시 새로운 이론을 가져와 진화론을 옹호하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되게 무서운 거다.
그래서 공부를 할 때 생각보다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논문을 읽고 무언가를 읽고 수업을 준비할 때 나는 점점 진화론의 허점을 많이 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보기에 사람들은 맹신하듯이 진화론을 옹호하고 믿는다. 지금 내가 이 논문에서 보듯이. 그런데 내가 믿는 기독교도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가 믿는 것도 허점이 가득한 것일까..? (잠시 생각을 해본다) 그럴 수는 없다. 그렇지 않으니까.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때론 진화론이 진짜고 하나님이 안 계시면 어떡하냐는 생각이 불쑥 떠오를 때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에 하나님이 나에게 해주신 것, 보여주신 것이 너무 많다. 그분이 나의 하나님이신데. 진화론을 변호하는 것은 많으나 하나님을 알려주는 것은 없다. 기독교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알려주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세상 사람들의 말로 기독교를 표현할 줄도 알아야겠다. 그걸 내가 과제를 할 때 해봐야겠다.'
나는 과제를 할 때, 유토피아 건설을 위해 하나님의 속성을 설명하려(자비와 공의) 노력했고, 나의 비전을 설명할 때 날 일으켜 주시는 분은 하나님임을 나타내려 했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이웃 사랑 실천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는 이런 것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