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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스케치북 증후군"에 걸렸다.

by 한량우주


1. '새 스케치북 증후군' 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그림을 잘 못그리거나 깨끗한 종이를 가치없게 더럽힐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증상'을 의미한다고 한다.



.

.

.



...

맞다...


내가 지은 말이다...


...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 스케치북 증후군' 이라니... 뭔가 좀 그럴싸하지? ㅋㅋㅋ)







2. 사실 이건 내 이야기다.


요즘 브런치에 글쓰는게 왜 이렇게 어렵고 떨리고 걱정되고 긴장되고 하지만난잘생기고싶고 어렵고 초조하고 시작이 어려운지 모르겠다.

(좋아. 매우 자연스럽게 뭔가 어색했어!! ㅋㅋㅋ)


아마도 '브런치'라는 그 이름이 갖는 상징적인 무게감에 내 어깨가 짓눌린건지도 모르겠다.

(잠자다가 그녀의 발에 아니 팔에 얼굴이 짓눌린적은 많아도 이런적은 거의 없었는데...)


그래서 오늘 글도 한 심호흡 3번하고 글쓰기를 누르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 같다.

(사실 스타 3판하고 글쓰기 누름)





3. 브런치 글쓰기 라고 하면 이런 생각들이 든다.


- 난 이제 '브런치 작가'님이 되었으니, 뭔가 특별해야해!

- 난 이제 '브런치 작가'님이 되었으니, 뭔가 완벽해야해!

- 난 이제 '브런치 작가'님이 되었으니, 뭔가 있어보여야해!


이런 해!해!해! 같은 강박이 올라오니, 글쓰기를 누르는게 선뜻 쉽지가 않다.

(그래놓고 지금 술술 잘 쓰고 있는중...)



일주일에 하나의 글을 올리는게 목표이긴 하지만, 사실은 '하루에 글 1개 정도씩 내 생각을 자유롭게 적어보고 싶어!!!' 가 나의 솔직한 마음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부담감을 내려놓고자 자유롭게 쓰고싶은 대로, 손이가는 대로, 나의 마음을 글로 적어보며 답답함을 해소해본다.



완벽주의 대신

완수주의 하는

한량우주가 되기를 바라며



'새 스케치북 증후군' 이제 가버렷!

Get out of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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