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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Nov 21. 2022

클래식과 실험 정신의 조화, 바 MMS

Place for Foodies

01 | Bar MMS

광화문 작은 골목길 구석에 위치한 새로 생긴 업장. 어둑어둑한 조명에 아늑함이 느껴진다. 각종 정부 청사와 금융권 건물들이 즐비한 빌딩 숲 사이에 몸을 녹일 수 있는 곳. MMS는 몰트에 대해서 진심인 곳으로 몰트를 재료로 하는 맥주와 위스키, 그리고 실험적인 칵테일을 취급한다


02 | Cocktails

MMS의 칵테일은 클래식 칵테일을 MMS 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칵테일이 많았다. 그중 내가 마신 것은 Blimp와 협업해 만든 MMS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사제락이였는데 라이 위스키와 레몬 필을 사용하는 사제락과 달리 사과로 만든 칼바도스와 버번위스키를 사용했다. 그리고 가니시로는 밤을 올려주었다. 칼바도스와 버번, 그리고 밤 덕분인지 사제락의 크리스마스 버전과 같은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칵테일. 그리고 특이한 맥주가 많았는데 다음에는 꼭 맥주도 마셔보고 싶었다. 


03 | Sides

사이드는 종류가 많지 않았다. 식사를 할 만한 메뉴는 라구 파스타 하나 정도. 나머지는 정말 사이드로 핑거 푸드 정도의 느낌이었다. 물론 바에서 레스토랑과 같이 훌륭한 식사를 기대하는 것은 조금 무리다. 라구 파스타는 평범하지만 맛있었고 메인 디쉬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었다. 그리스식 전병은 3조각이 나왔고 안에 페타 치즈와 기타 재료들이 들어있었는데 독특하면서 꽤 맛있었다


04 | 총평

나는 솔직히 말해서 칵테일, 위스키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다. 많은 바를 가봤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MMS는 소위 말하는 인스타 바와 같은 곳이 아닌 기본기가 충실한 바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실험정신이 담긴 칵테일이 많다고는 하나 어디까지나 기본을 지키면서, 그 근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재해석을 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꼭 칵테일이 아니더라도 위스키와 맥주를 마시러 가기에도 좋은 곳. 다음에는 이번에 마셔보지 못한 맥주를 마셔보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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