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right 2022. (Speakeasy) All picture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가을은 옷 입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에 입을 수 있을 수 있는 아우터 중 꽃은 당연 가죽 자켓이라고 할 수 있다. 가죽만큼 남성적인 면모를 드러내주는 제품은 없기 때문. 그래서 오늘은 가죽 자켓, 그중에서도 라이더 자켓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한다.
말론 브란도가 주연을 맡은 위험한 질주는 사실 작품성으로만 보면 그렇게 뛰어난 영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영화가 미국 모터사이클의 역사를, 가죽 자켓 브랜드들의 역사를 바꿨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Schott의 자켓을 입은 말론 브란도의 거친 매력에 거부할 수 없이 다들 반했기 때문. 실제로 많은 10대, 20대들이 영화를 보고 쇼트의 자켓을 입고 폭주족이였던 말론 브란도의 흉내를 내 많은 문제를 일으키면서 "교내 가죽자켓 금지령"까지 내려졌었다고 한다
말론 브란도가 영화에서 입은 라이더 자켓은 Schott의 자켓으로 최초의 라이더를 위한 자켓을 만든 브랜드로 가죽 자켓에 처음 지퍼를 쓴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탄탄하고 광택감 있는 말가죽의 자켓에 청바지, 그리고 엔지니어링 부츠를 매치해 그의 불량스럽고 마초스러운 면모가 더욱 잘 드러났다. 사실 대부분 라이더 자켓하면 생로랑의 슬림한, 락시크 느낌의 스타일을 생각할텐데 라이더 자켓은 원래 오토바이 라이더를 위한 아이템으로 마초스러운 남성들을 위한 아이템이였다.
image by https://www.commeuncamion.com/
image from @teriyakipapi
우리가 생각하는 스키니 진에 라이더 자켓, 즉 락시크 이미지의 라이더 자켓은 락, 문화가 대중에게 퍼지면서 시작되었다. 가죽 자켓이 가진 반항아적이고 거친 이미지는 락의 정신과 일맥상통해 락커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이였고 스키니진이 락 신(Scene)에 유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더 가까운 시기었던 락에서의 라이더 자켓이 우리에게 더 친숙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에 불을 지핀 천재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의 존재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가 없었다면 아마 스키니 진과 이러한 락시크 룩의 대중화는 10년은 늦어졌을 것이니.
영화 '시드와 낸시'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락커'의 가죽 자켓을 볼 수 있다. 시대를 풍미한 록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베이시스트 시드와 그의 여자친구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개리 올드먼이 시드를 연기했다. 반항 정신이 극에 달했던 펑크 록 시대의 락스타였던 시드는 말론 브란도와는 다른 느낌으로 폭력적이고 거칠었다. 마약과 술,삐쩍 선 머리, 뼈가 드러나는 몸. 말론 브란도가 남성적으로 거칠었다면 시드는 원초적으로 거칠었다.
실제 SEX PISTOLS
시드의 스키니한 블랙 진과 라이더 자켓 그리고 악세사리는 우리가 흔히 아는 락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락 음악의 열렬한 신봉자인 에디가 락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받아 그들의 패션을 런웨이로 올려놓았고 이 패션이 대중들에게 서서히 퍼져나갔기 때문. 특히 지디가 생로랑의 라이더 자켓, 생로랑의 스키니진을 애용하면서 한국에서도 불같이 팔려나갔다. 기존의 마초적이고 거친 느낌의 라이더 자켓을 럭셔리하고 섹시한 느낌으로 풀어낸 생로랑의 라이더 자켓은 전 세계의 뮤지션은 물론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생로랑의 L17 자켓은 나온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없어서 못 구하는 제품이 되었다.
2013FW의 Saint Laurent "L17 Jacket"
라이더의 아이템이었던 가죽 자켓은 이제 라이더가 아닌 남녀노소 모두의 아이템이 되었다. 그래서 가을 맞아 가죽 자켓 중 라이더 자켓에 대해 간략히 다루어보았는데 글에 나온 리얼 맥코이, 스콧, 생로랑, 셀린을 사기에는 워낙 고가라 대부분 선뜻 구매하기에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토대로 본인이 취향을 알게 되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비싼 제품은 위시리스트에 넣고 처음에는 가격이 저렴한 제품으로 시작해 점차 가까워지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고 경험자로서 가죽은 '돈 값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