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싸움을 하는 방법
이런 말을 해보거나 들어본 경험이 있을까?
- 아... 뭐 해야했지? 기억이 안나네...
- 죄송해요 잊어버렸어요.
- 까먹고 있었어요.
아니면 중요한 일을 자꾸 기억하지 못하고 자기 혼자 머리를 쥐어박는 행동을 매번 반복하고 있다면?
비단 친구 사이에서도 이런 말을 자주 듣거나 경험하게 되면 정이 떨어질 수 있는데, 하물며 회사나 사회에서는 어떨까...?
당연히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비롯해 거래처 담당자, 사장, 심지어 이런 말을 듣는 부하직원까지도 이 사람은 프로페셔널하지 못하구나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될 것이다.
기억이라는 게 그렇다.
응당 완벽하게 해야만 한다고 모두들 생각하지만 사람이기에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는 일인 듯 하다.
내가 다른 사람을 기억을 잘 못한다고 안좋게 평가할지라도 나 또한 인간이기에 그럴 수 있는 확률은 남아있는 것..
사람은 항상 처음 들었던 내용과 말은 모두 기억할 수 있을거라 자만하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서 고개만 돌려도 "잠깐, 뭐라고 했었지..?" 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던지곤 한다.
이런 현상은 기억에만 의존해서 무의식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기억의 반대편, 즉 망각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기억을 한다.
하지만, 기억은 휘발성이 강하다.
기억이 인간에게 기본적인 셋업인것 처럼 망각 또한 인간을 존속해나가기 위한 하나의 기본적인 셋업이라는 걸 인정해야한다.
기억과 망각에 있어 가장 공감되는 자료 중에선 다음과 같은 자료가 있었다.
처음 들었던 기억은 항상 언제든 기억할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의식속에서 자리하게 되다가 기억을 되돌리려고 노력할때가 되서야 조금씩 살아난다.
그 만큼 최초의 기억만큼 기억을 되살리진 못하고 망각하는 부분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연상기억법', 기억의 궁전이라고 불리는 '장소법', '신체법' 등 다양한 기억술이라는 이름의 기술이 개발되고 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만약 메모를 해놨다면 굳이 이런 기억법을 연마하고 노력해야하는 수고를 해야될까 싶다.
기억법은 메모를 할 수 없는 상황이나 메모할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물론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주변 카페에 들어가 펜과 종이를 빌려달라고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시대라는게 함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메모가 쉬운 행동이라는 건 아니다.
메모할 필기구, 적을만한 노트를 들고 다녀야하는데 이는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전혀 쉬운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하물며 지갑도 안들고 다니는 세상에...
그 지갑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인 '스마트폰'을 우리가 메모에 조금만 활용해보고자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생각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메모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곤 할 것이다.
이렇게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모앱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블로그처럼 활용할 수 있는 노션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원노트나 구글에서 제공하는 구글킵, 우리가 가장 익숙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네이버메모 또한 스마트폰으로 쉽게 다운받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가장 큰 어려운 점 하나는 메모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아마 이미 당신은 무료로 메모앱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알고있고, 그런 메모앱들이 좋다는 사실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 메모를 생활화하지 않고 있는 궁극적인 이유가 뭔지 스스로 돌아보면 그 답은 쉽게 찾을 수 있을거다.
언제까지 귀찮아서 스스로 인생을 허비하면서 살게 지켜만 보고 놔둘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쓸데없이 남에게는 엄격하면서 자신에겐 관대하곤 하다.
나는 변명을 싫어한다.
그냥 잘못한 일이 있으면 깔끔하게 "미안하다, 잘못했다" 사과하고 안 그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게 신뢰의 밑거름이 될 일을 굳이 핑계를 대고 변명을 하면서 직진할 길을 왜 굳이 돌아돌아 가는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변명이 시작되면 신뢰관계는 더 이상 무의미해진다.
다음에도 이 사람이 나랑 한 약속이나 내가 부탁한 일을 가장 마지막 순위로 생각하고 있거나 하지는 않을까 불안에 놓여있어야 한다.
이게 얼마나 비생산적인 일인지 참...
나는 항상 회사를 운영하면서 면접을 보곤할 때 또는 외부업체의 채용을 도와주러 나갔을 때, 몇가지 공통질문을 하곤 하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바로 이 질문이다.
"자신만의 메모앱 또는 메모습관을 갖고 계신가요?"
나는 말로만 그렇다고 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내가 그 사람을 신뢰하는 정도에 따라 10%~90% 정도까지만 그 사람의 말을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장에선 실제로 자신이 메모한 것 중 사소한 것이라도 나에게 보여줄 수 있는게 있으면 켜서 가지고 와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럴 때 간혹 거짓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에게는 나도 면전에다 대고 욕을 하진 않지만, 잘 이끌어서 빠르게 면접을 종료하고 채용을 하지 않는다.
메모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왔는지보다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자 지표라고 생각한다.
메모습관은 곧 그 사람의 성실성과 더불어서 일을 대하는 자세를 볼 수 있기도 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건 잊지 않으려 메모를 하는 행동과 습관은 창업이던 취업이던 운동이던 예술이던 성공을 목표로 하는 그 어떤 사람이던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래서 가능한 한 하루의 모든 일을 기록하고 메모하려 한다.
회의의 전체내용까진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회의내용에서 중요한 내용은 별도의 업무일지에 담아놓고 회의록은 따로 저장해 관리하곤 한다.
그렇기에 내가 참여했던 회의에서 다른 오해가 나오더라도 내 회의록이나 일지가 기준이 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결국 난 이런 행동을 이렇게 정의해본다.
누군가 나에게 어느날 다가와 그때 이런 잘못을 내가 당신에게 저질렀다고 고한다면 나는 서스럼없이 내가 10년동안 빠짐없이 작성한 나의 일지를 보여줄 것이다.
메모란 그렇다.
귀찮다고만 생각하면 귀찮은일 그 자체의 대명사로 보일 수 있지만,
대비하고 준비해 앞으로 달려가는 사람에게는 가장 든든하고 큰 무기가 되어줄 것이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