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오월은 하늘에 걸려 있고,
유월은 땅에 맺혀 있네.
아카시아 향은 날아가
감꽃과 밤꽃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오월의 새소리는 하늘을 떠다니며
산을 푸르게 물들이네.
유월은 작은 열매를 맺고,
바람조차 조용히 지나가는데
지나가던 박새는 기와 처마에 앉아
따박따박 말대꾸하며
New월을 가득 메우네.
흰 나비도 날아와
여기저기 푸르름을 털어놓고,
유월은 더 짙어지고
나는 그 유월 속에 서 있네.
일본 관광 통역 안내사로 10년 넘게 일본여행 인솔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 , 일상에서 느낌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