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런한 주방 일상

100만원짜리 스노우볼

by 김결희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기가 놀러왔어요.

저를 “고모”라고 부르는 유일한 아이랍니다.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이라니…

너무 빨리 커버려서 아쉽기만 해요.


집안의 재롱둥이와 함께 스노우볼 쿠키를 만들었어요.

스노우볼은 우리 가족 모두가 사랑하는 쿠키거든요.

초3 아기의 최애쿠키이기도 하구요.


누구에게 선물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가장 사랑하는 “이모”에게 주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암요 고모보단 이모죠? ㅎㅎㅎ


쿠키를 도란도란 빚으며, 저는 초3 아기에게 고민 상담도 했어요.

“여대생에게 고민거리가 있는데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 하고요.

애송이 여대생맘인 저보다도 더 명쾌한 해답을 주더라니까요.


왜 우리는 아이들이 어릴 땐 가르치려 하기만 했을까요?

오늘 이 작은 철학자 덕분에 한 뼘 더 자라는 기분이었다죠.


쿠키도 만들고, 바보공기놀이도 하며 보낸 시간.

초3 테토녀 아기는 꽤나 재미있었던 모양이에요.

다음엔 하루 자고 가겠다고 ...ㅎㅎㅎ

그땐 초코가득 마들렌을 함께 만들어야겠어요.

스노우볼 쿠키 레시피는 이미 올려두었지만,

만드는 법을 간단히 다시 설명해볼게요.


만드는 방법

프드프로세서에 재료를 차례로 넣고 갈아줍니다.

반죽이 뭉쳐지면 분할해서 오븐에 구우면 끝!

정말 간단하죠?

이번엔 수영장 갈 때 간식으로 가져간다고 해서

슈가파우더가 날리지 않도록 구운 버전으로 만들어봤어요.

분할한 반죽을 슈가파우더에 굴려서

냉동실에서 20분 정도 휴지한 뒤 바로 구워줬어요.

흘림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다만, 슈가파우더가 온전히 다 붙은 상태로 구워져서

단맛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아기는 한입 먹고는

“이거 100만 원이어도 사 먹겠다!!!”


100만원 쿠키, 안 만들 수 없겠죠?


재료

• 밀가루 210g (중력 or 박력 OK)

• 아몬드가루 130g

• 설탕 80g

• 피칸 80g

• 크랜베리 40g

• 베이킹파우더 2g

• 소금 2g

• 버터 180g (차가운 상태)


만드는 방법 (추가 포함)

1. 푸드프로세서에 밀가루, 아몬드가루, 설탕, 소금, 베이킹파우더,

크랜베리 넣고 윙윙

2. 크랜베리가 쪼개지면 피칸 투하 끊어 돌리기

3. 깍둑 썬 차가운 버터 넣고 끊어가며 윙윙

4. 반죽이 한 덩이가 되면 꺼내 날가루 없게 손으로 살살 뭉치기

5. 10~15g씩 분할 후 동글동글 굴려 모양 만들기

6. 냉동 30분 이상 휴지

7. 200도 예열 170도에서 20~25분 굽기 (오븐에 따라 조절)

8. 완전히 식힌 후 슈가파우더에 굴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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