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다시 산다.

성장시키는 게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것

by 자라는맘

엄마라는 역할이 아닌 나 개인의 삶도 중요하다.

개인의 발전이나 원하는 바가 가득한데도 아이를 위해 다시 배우고 시간을 내고

과연 그것이 나에게도 옳은 일인가?

아직 나는 성장해야 할 게 많고

내가 보고 싶은 책을 보고 싶고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 가고 싶고

내가 먹고 싶은 걸로 먹고 싶다.

그러나 대부분의 엄마들은

내가 보고 싶은 책보다는 우선 아이에게 도움 될 만한 책을 보게 된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아닌 아이에게 도움이 될 체험이나 장소를 찾게 된다.

내가 먹고 싶은 것이 아닌 아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게 된다.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아이를 위한 선택의 연속이다.


왜 나의 것을 포기하고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 에 대해 고민해 봤다.

어른인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지만

아이는 처음인 것이 많고 그 첫 느낌은 무의식 깊이 자리 잡기 때문이다.

또한 그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시작에 대한 감정을 좋은 감정으로 남겨주고 싶어서 인 것 같다.


그렇게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는 시간만이 흐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 내가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육아서를 봤더니 어린 시절 나를 만나 위로해 주게 되었고

내면의 깊은 상처로 있던 것을 꺼내 스스로 치료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

아이 한자공부를 함께 했더니 나도 아는 한자가 늘어나 책을 읽을 때 도움을 받았고

영어 울렁증이 심했는데 이젠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그냥 눈 질끈 감고 정면 돌파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해 주었고

그림책 읽어주며 예쁜 그림도 감상할 수 있게 되었고

인성을 위해 감사한 일도 물어보고 좋은 글귀도 읽게 되니 내 마음도 차분해졌고

아이가 없었다면 절대 가지고 않았을 장소에 가보고 체험해 보고

계획대로 아이가 따라주지 않을 때나 배운 걸 자꾸 잊어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쭉 나열하고 보면 좋은 게 안 좋은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그 시간들이 나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힘들다 어렵다 생각하면 계속 힘든 것만 따라왔고

나도 성장하고 아이도 성장한다는 생각과 보람된다는 생각으로 관점을 바꾸니

설렘이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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