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로또 1등에 당첨되어 10억원을 받게 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알릴 것인가요? 혹은 조용히 비밀을 간직할 것인가요?
MBC 드라마 <멧돼지 사냥>의 주인공 영수는 고민 없이 그동안 자신의 곁에서 도움을 준 친구들과 동네 이웃들에게 로또 1등이라는 기쁨의 소식을 전합니다.
그날 밤, 영수는 친구들과 함께 시골마을의 골칫덩이인 멧돼지를 사냥하러 나섰다가 실수로 멧돼지가 아닌 사람을 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른 채 영수의 아들 인성과 친구 현민이 실종됩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어 누구보다 기쁜 상황이지만, 한 순간의 선택으로 자신의 아들을 살해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영수는 괴로워합니다.
이러한 영수의 불안은 누군가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고, 그 의심은 끔찍한 행동이 되고, 끔찍한 행동은 또다른 누군가의 의심이 되며 작은 시골 마을은 뒤엉켜갑니다.
MBC <멧돼지 사냥>은 4부작 시골 스릴러 드라마로 시청하는 내내 영수가 쏜 사람은 과연 누구인지, 아들 인성은 왜 실종된 것인지 추리하며 재밌게 시청한 드라마입니다.
특히 회차가 거듭할수록 <멧돼지사냥>의 '멧돼지'가 점차 영수의 가족처럼 느껴지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로또 1등 당첨금을 노리기 위해 혹은 복수를 위해 영수의 가족을 '멧돼지'라는 사냥감으로 바라보았고, 때로는 협박범이 되어 멧돼지 사냥을 시작했습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한 사람이 불러 일으키는 엄청난 파장에 대해 궁금하다면 MBC <멧돼지 사냥>을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