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 한국의 영구와 미국의 줄리가 간단한 영어 문장을 한글로 번역하는 시험을 쳤는데 그들의 답은 다음과 같았다. 어떤 것이 영구의 답이고 어떤 것이 줄리의 답일까?
▲ 문제 01. Yes, I can.
답 : 그래, 나는 깡통이다.
▲ 문제 02. What is your name?
답 : 왓이 네 이름이니?
▲ 문제 03. May I help you?
답 : 5월에 내가 도와줄까?
▲ 문제 04. I am fine, and you?
답 : 나는 파인주스, 너는?
▲ 문제 05. Love is long.
답 : 사랑하지롱.
▲ 문제 06. Nice to meet you!
답 : 그래, 너 잘 만났다!
▲ 문제 07. How do you do?
답 :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니?
▲ 문제 08. See you later!
답 : 너, 두고 보자!
▲ 문제 09. Good job!
답 : 잘하는 짓이다!
▲ 문제 10. If you do not understand, please call us up.
답 : 만일 네가 이해하지 않으면, 제발 우리에게 외침 하라.
위의 문답 중 1번에서 9번까지는 한때 '영구 식 영어' '전두환 식 영어' 하면서 인터넷에서 유행하던 것을 발췌해 온 것이고, 10번은 비슷한 시기에 실제로 미국에서 있었던 공문의 일부를 가지고 영구와 같은 질문 형식을 빌어 꾸며본 것이다.
어느 날, LA County*(우리나라 행정구역과는 체계가 좀 다르므로 그냥 'LA시'라고 하자)에서 LA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에게 공문서를 하나 보게 되었다. 그들은 친절하게도 영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교포들을 위해 한쪽 면에는 영어로, 반대쪽 면에는 한글로 번역해 써놓았는데 그 마지막을 장식한 문장이 바로 위의 내용이다.
그들의 의도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서슴지 말고 전화해 달라'는 당부를 하고자 한 것인데 그걸 번역한 시청 직원의 한국어 실력이 영 초보자 수준이었나 보다.
요즈음 같으면 구글 번역기나 Bard가 아주 정확하고 매끄럽게 처리해 주었을 텐데, 당시만 해도 그런 게 없다 보니 공문서에서조차 저런 해프닝이 생겨난 것이다.
당시 한국의 한 일간지 가십난에 난 그 기사를 본 순간, 미국 공무원의 한국어 수준이 저 정도라면 영구를 거기 보내놔도 그런대로 쓸만했겠다 싶어 웃음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