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12 참 맛깔스런 유튜버 Peachy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유튜브 채널은 세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중에서 내가 즐겨 보고, 높이 치는 채널 중 하나가 바로 'Peachy피치'다.
이것도 일종의 국뽕채널이라 할 수 있는데, 다른 많은 국뽕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다른 곳은 대부분 Reddit 같은 해외 커뮤니티에 외국인이 올린 한국 관련 칭찬 글을 퍼다가 번역하여 만든 것인데 반해 이 유튜버는 방대한 자료수집과 독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를 취급하며 해박한 지식을 선물하기에 배울 것도 많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배경 이미지 편집이다.
대부분의 유튜버들은 바로 이 부분에서 실패한다.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허접한 배경 영상으로 내용마저 갉아먹는 채널이 얼마나 많던가!
하지만 이 채널에선 배경으로 들어가는 사진이나 쇼트 동영상들이 방송 내용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다.
개인이 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저 정도까지 하려면 얼마나 많은 자료를 탐색해야 하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고, 얼마나 수준 높은 영상 감각이 있어야 할까?
이에 관해서는 일찍이 인문학 강사들이 칠판과 분필만 사용할 때부터 인문학 강의에 영상물을 접목시켜 온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나를 잡아끈 것은 그의 말솜씨였다.
거부감 들지 않을 정도의 과장괴, 풍자와, 아이러니를 적당히 섞어 넣어 천박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고 우습게 만드는데, 거기다 요소요소 갖다 붙이는 찰떡같은 비유는 먹음직한 비빔밥 위에 두른 참기름 같은 맛이다.
내가 글로써 독자를 웃기고자 할 때 구사하고픈 기법이 바로 저런 것 들인데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따라갈 솜씨라! 역시 사람 웃기는 재주는 타고나야 하나보다.
"아이고, 부러버라!".
어제부터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여행을 떠나지 않는 한 이 긴 시간은 사람을 무료하게 하고 마누라 눈치 보게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6일 동안 집에 틀어박혀 있다간 '3식이'를 넘어 '종간나새끼' 소리 들을까 봐, 원래 공휴일은 다 놀기로 하고 입사했는데, 어제는 자발적으로 병원에 출근하여 점심 한 끼 때우고 왔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도 그리 할 거고요.
무료할 때, 제가 선별한 피치 프로 몇 개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 가져보시지요.
(재미있는 프로)
(지식을 넓혀주는 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