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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우물 Jul 18. 2023

GN11 우째 브런치에서 이런 일이?

요주의 메일

지난 7월 13일, 브런치 스토리에 다음과 같은 기분 좋은 알림이 떴다//


푸른 글 위에 탭을 했더니 Kimjun이란 작가 사이트가 나왔는데 아직 글이 하나도 없고 관심작가 수는 100명이 넘는다.


급한 마음에 이 때는 이사실을 간과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내 메일 계정에 들어갔더니 다음과 같은 메일이 와있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브런치스토리를 통하여 작가님께 새로운 제안이 도착하였습니다.
검토 후 제안하신 분과 메일로 직접 의사소통 부탁드립니다. :)
  

제안 목적 : 작업 요청
제안하신 분의 브런치스토리 : https://brunch.co.kr/@8039921fd9ef497
제안하신 분의 메일 주소 : 

kjun12782@gmail.com


지난 1월에도 이런 식으로 두 건의 원고청탁이 들어온 적이 있어 가슴이 설렜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내가 당신에게 연락하기로 결정한 것은 내가 최근에 진행성 심장병 {AHD} 진단을 받았고 의사가 내가 6주도 못 산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고 지난 삶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고인이 된 남편 말라기와 26년이 넘는 평화로운 결혼 생활 끝에 우리의 수많은 부를 물려받았을 유일한 아이를 잃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과거에는 아이티 지진 피해자들에게 합당한 기부를 했고 최근에는 일본과 태국의 같은 피해자들에게 기부했습니다. 

건강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지금, 더 이상 이 모든 일을 혼자서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친절한 사람의 도움으로 계속하고 싶습니다. 


다음 질문에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당신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까? 

(2) 내가 당신에게 미화 850만 달러를 기부한다면,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싶은 마음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까? 

그런 다음 노력을 위해 50%를 유지하십시오. 가능한 한 빨리 회신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 밑에는 아래와 같은 브런치의 친절한 메시지도 달려있었다. 


- 현재 읽고 계신 메일은 발신 전용입니다.
- 제안 수락 및 문의는 '제안하신 분의 메일 주소'로 직접 연락해 주세요.
- 제안 내용이 광고 또는 스팸이거나, 신고를 원하시는 경우 브런치스토리 고객센터로 접수해 주세요.
- 이 사람에게 더 이상 제안을 받고 싶지 않으면, 이 사람의 프로필에서 '차단하기'를 눌러 차단하세요.

작가님의 작품 활동과 꿈을 응원하는 브런치스토리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브런치스토리팀 드림




브런치를 통해 이런 스팸메일이 오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그리고 이 메일은 내가 열여덟 살 때 의대 합격 기념으로 아버지가 사준 에니카 시계를 길거리에서 네다바이 당한, 죽어도 잊지 못할 쓰라린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야 이넘들아, 내가 그래 만만하게 보이더나?

 생긴 꼬락서니로 보나 편지 내용으로 보나 동남아나 중국아이들이 틀림없네.

 그런데 야들아! 사기를 칠라믄 좀 제대로 쳐라. 

 한국 사람들은 이미 50년도 더 전에 <스팅> 영화 뺨치는 네다바이 설계도를 만들었다 아이가!

 그런데 지금이 때가 어느 때고? 대구리가 그래 밖에 안 돌아가나?

 앞으로 또 이런 수작 부릴라 하믄 내 브런치북에 있는 아래 글 읽어보고 공부 좀 해서 부려라.

 에그, 띨띨하기는..ㅊㅊ"



https://brunch.co.kr/@@dCC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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