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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09 아버지와 아들

by 한우물


누구는 이렇게 말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그럴 때 나는

평소 안 하던 짓을 한다.


어제가 그랬다.

지나간 날들의 사진첩을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8년 전

아들 장가보내는 날 찍힌

이 한 장의 사진에서

더 이상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그리곤 왠지

자꾸만 아들이 보고팠다.

오늘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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