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통증은 죄가 없어요.

by 허진희

초록색 검색창에 '통증' 이라고 치면 아픈증세라고 나온다. 그리고 어학사전에 아래와 같은 예문들이 나온다.


"진통제를 먹었더니 통증이 조금 가셨다."

"뜨금뜨금 통증이 심해졌다."

"통증이 퍼지다."


통증은 온통 부정적인 의미로만 사용된다. 사실 나도 수년간의 만성통증을 겪으면서 통증은 이제 나의 동반자가 되었다. 오랜세월 함께 하다 보니 통증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로 결심했다. 불편하고 짜증나는 통증에서 빨간 신호등처럼 고마운 메신저로 받아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보 도오루의 저서 『면역혁명』에서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소염진통제는 혈관을 열어주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산을 막는 약물이기 때문에 혈관을 닫는 작용을 한다. 밀려드는 혈류와 통증 물질이 막히니까 통증 자체는 일시적으로 멈추지만 혈류를 막기 때문에 조직을 수복하는 역할 자체도 멈추게 된다."


통증은 질병의 상태를 치료하기 위한 몸의 회복반응이다. 병이 난 부분으로 혈류가 밀려들게 되고 통증이 생기면서 치유되는것이 우리 몸의 이치이다. 결국 통증은 수용하기 힘들지만 수용해야하는 반응이다.


우리는 마음에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아래와 같은 증상들을 드러낸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

"왜 이렇게 일이 안 풀리는거야. 너무 우울해."

"너 때문이잖아. 나를 왜 이렇게 화나게 만드니!"


마음의 통증을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의 통증을 표현하지 않고 억누른다면 한달 뒤, 1년 뒤, 10년뒤에는 과연 어떻게 될까? 우린 마음의 통증을 쉼없이 드러낸다. 그런데 왜 몸이 아프다고 표현하는건 듣지 않는 걸까!


<그림 출처: healt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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