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식구가 손수 지은 집
페인트 칠을 하면서 벽에 하는 건지 몸에 하는 건지 온몸에 하얀 페인트 눈이 내렸다
하얗게 칠해 놓으니 이제 정말 집 같다
마지막 바닥작업에 들어갔다
옐로우텅을 깔아줬는데 ~~~~
그 위에 지인분이 가져다 주신 조립식 마룻바닥으로 메꿨다
이층 침대를 닦아주고 집안에 들여놨다
이제는 드디어 집에서 잠을 자게 됐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세 식구 손으로 직접 만든 집이라니!!!! 이건 마술인 건가요?!!!! 너무너무 신기하다
시간이 지나… 시골에 오면 집이 늘 그 자리에 덩그러니 버티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그저 그런 일상이 됐다.
마술과도 같았던 집짓기! 당시의 그 감격스러움은 사라져 버리고 그런저런 챗바퀴도는 일상말이다.
비가 오는 어느 날 집에서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며 풍경을 보다 보니 우리가 지은 집에 다시 한번 뭉클뭉클한 감격이 피어오른다
집을 지었을 때 마술과 같은 그 감격을 잊지 말아야지… 처음 호주에 오게 됐던 그 설렘 같은 일상 속 마술과 같은 감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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