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편소설18
‘오늘은 어떤 모자를 쓸까?’
소년은 언제나 그랬듯 모자를 쓰고 집을 나섰다.
학교를 갈 때도, 집에 있을 때도 씻거나 잠을 잘 때도 소년은 늘 모자를 썼다.
주변 이웃들은 이 소년에 대하 다양한 이유들을 추측하고는 한다.
“분명 탈모일 거야!”
“에이! 애한테 큰일 날 소리를… 머리를 안 깜는 게 아닐까?”
“그러기엔 계절에 따라 늘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걸.“
“부끄러움이 많은 거 아닐까요?”
“인사성도 좋은데 그렇진 않은 것 같고, 내 생각엔 햇빛을 보면 안 되는 뭐 그런 병 있잖아?”
다양한 이유들로 수다를 떠는 이웃들에게 소년은 크게 인사를 하고 학교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