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쓴 소년 [1]

극단편소설18

by 행자

‘오늘은 어떤 모자를 쓸까?’


소년은 언제나 그랬듯 모자를 쓰고 집을 나섰다.

학교를 갈 때도, 집에 있을 때도 씻거나 잠을 잘 때도 소년은 늘 모자를 썼다.


주변 이웃들은 이 소년에 대하 다양한 이유들을 추측하고는 한다.


“분명 탈모일 거야!”

“에이! 애한테 큰일 날 소리를… 머리를 안 깜는 게 아닐까?”

“그러기엔 계절에 따라 늘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걸.“

“부끄러움이 많은 거 아닐까요?”

“인사성도 좋은데 그렇진 않은 것 같고, 내 생각엔 햇빛을 보면 안 되는 뭐 그런 병 있잖아?”


다양한 이유들로 수다를 떠는 이웃들에게 소년은 크게 인사를 하고 학교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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