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편소설19
학교에 도착한 소년.
“오늘은 주황색 모자구나! 가을 낙엽에 참 잘 어울리네~!”
선생님은 교실에서 모자를 쓴 소년이 무례함에도 불구하고 이해와 관용으로 ‘어울린다’고 말을 해 주었다. 아직 시샘이 많은 나이대인 친구들은 소년을 향해 한 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흥! 가을이면 낙엽 색깔처럼 빨간색 노란색 알록달록한 모자를 써야지!”
“예쁜 모자 매일 쓰는 게 뭐 대수라고! “
“예쁘면 됐지~! 모자가 꼭 필요하니까 쓸 수밖에 없겠지!”
“그래도~ 쟤만 매일 그렇게 모자 쓸 수 있는 건 우리가 배려해 줘서야! “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 “
“그래~ 모자 밑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아무런 불편도 없는 걸”
선생님의 중재에 겨우 진정된 아이들.
소년은 수업이 끝날 때까지 부끄러움에 주황색 모자처럼 뻘게진 얼굴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소년은 혼자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