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편소설25
한 번에 몰려든 사람들은 저마다 소년이 가져온 모자를 만지고 써보기도 했다.
“어머~ 너무 예쁘다~ 모자들이 알록달록하네~!”
“사이즈가 작네. 아~ 아동용이구나! 직접 쓰던 모자인가 봐요? “
“엄마~ 나 이 모자 마음에 들어요! 온통 하얀색인 이 모자를 쓰면 여름동안 까매진 제 얼굴을 가릴 수 있을 거 같아요!”
“흐음… 요건 파란색은 없니? 빨간색은 너무 튀는데~”
“혹시 네가 지금 쓰고 있는 비니는 나눔 하는 건 아니지? 넘. 멋져 보여~”
“근데 모자가 왜 이렇게 많아?”
“아! 네가 ’ 모자소년‘이구나! 매일 모자를 쓴다는 소년! 반가워~“
“아~ 나도 들어봤어! 정말 매일 모자를 쓰니? 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
쉴세 없이 몰아치는 사람들의 말에 소년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로 모자를 나누어주었다.
폭풍 같았던 사람들이 지나가고 소년른 그제야 잠시 앉아서 쉴 수 있었다.
그것도 잠시 베레모 모자를 쓴 멋진 신사 한 분이 소년의 테이블 앞에 멈춰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