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편소설29
우주 탐험을 시작한 지 3년째
드디어 우주의 중심에 도달했다.
우주를 돌아다니며 4차원 공간지도를 만들고 조금씩 거리를 조정하면서 중심을 찾아나갔다.
“공간 스캐닝 시작합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눈앞에 특별할 것 없이 그저 평범한 우주 공간에서 거대한 에너지를 감지하였다.
공간 스켄이 진행되면서 모니터를 통해 우주 중심에 분포한 에너지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었다.
투명한 막처럼 보이는 경계가 거대한 원을 이루고 있었고, 육안으로는 절대 볼 수 없었다.
원 주변으로 가까이 갈수록 중심부의 에너지가 우주선을 밀어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원을 따라 둥글게 흘러갈 수 있게 움직임을 이끌었다. 마치 파도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바다를 유영하는 배와 같았다.
중심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어느새 원의 반대편에 도달해 있었다,
이를 뚫고 중심으로 들어가기 위해 우주선의 출력을 높일 수밖에 없었다.
인공지능 로봇이 측정한 원의 에너지를 토대로 출력값을 조정했고, 우리는 다시 뒤돌아 우주의 중심으로 나아갔다.
가느다란 바늘이 풍선을 뚫고 가듯이 우리는 원을 둘러싼 에너지를 통과했다.
통과함과 동시에 우리는 우주의 중심에서 내뿜는 거대한 에너지와 함께 튕겨져 나왔고 어느새 우주의 끝에 도달해 있었다. 동시에 우주의 끝은 어느새 저 멀리 우리와 멀어지고 있었다.
“다시. 중심으로 가자.”
나의 명령에 인공지능 로봇은 No.7이라는 데이터를 새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