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이란 프로그램에 박지성 선수가 출연한 편을 보았다.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박지성도 유럽으로 넘어간 후, 관중의 야유로 슬럼프에 빠진 시간이 있다고 한다. 견디기 힘들었을 1년여의 시간, 그는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나왔을까?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했어요?"
"공이 무서워지기 시작하고부터는 정말 사소한 것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바로 앞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패스하고 나서도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잘했어, 거봐 할 수 있잖아!"
그의 담담한 이야기를 들으며 패널들은 단체로 눈물을 글썽였고, 나 역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외롭게 홀로 눈물 흘렸을 그의 어깨를 도닥여주듯이. 잠시나마 안쓰러운 그를 위로하고 그러한 나를 위로하기라도 하듯이.
박지성 선수의 영상을 보며 ‘삶을 대하는 태도가 명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칭찬이란 것은 참 대단하구나... 저렇게 대단한 선수들조차도 스스로에게 작은 칭찬을 내어 주면서 나아가고 있구나...수많은 관중들이 야유하는 그라운드를 뛰면서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관중들의 야유를 받을지 안 받을지는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구나!’ 가 알아졌다. 그는 관중들의 야유를 받는 대신 자신을 칭찬하고 존중하기로 결정하였던 것이다. 주변의 비난이나 칭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칭찬하는가 비난하는가 그것이 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물어보게 된다.
나는 나 자신을 칭찬하는데 얼마나 인색한가?
잘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기만 하고 못하고 있는 것만
비난하고 질책하고 있지 않았나?
주변 이들을 이불 덮어주듯 따스하게 품어주느라
정작 내가 나를 오들오들 떨게 하고 있지 않았나?
기본으로 돌아가서 사소한 것부터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칭찬해주며 나아갔던 박지성 선수의 마음을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