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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과이모 Dec 31. 2021

나는 포기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정상을 향해 걸어가다가 산 중턱 즈음에서 멈추었습니다. 지금 나의 몸과 마음을 살피니 지금쯤 멈추고 내려가는 것이 좋겠구나 생각됩니다. 포기했다 생각하니 아쉽고,  멈추고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했다 생각하니 가볍습니다.


지나온 세월 돌이켜보면 '포기했다' 생각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생각인 줄 알면서도 그 지점에서는 계속 서성이게 됩니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덧없는 생각이 더해집니다. '내게 가치로운 것을 선택했었구나'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니 놀랍게도 과거의 어느 장면이 바뀝니다. 그 장면에서 울고 있는 나를 꼭 안아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먹 꽉 쥐고 있느라 아팠던 과거의 순간들이 흘러갑니다.


나는 포기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포기했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나는 항상 내게 가장 가치로운 것을

선택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내 삶의 어느 지점에서도

포기란 없었습니다.

당신의 삶의 어느 지점에도

포기란 없었습니다.


포기란 단어를 다시 정의 내려봅니다


포기= 내게 가치로운 것을 선택한 것



내 삶의 모든 순간,

나의 모든 선택을 존중합니다.

나는 나를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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