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순간'에 대한 글쓰기 과제에 적은 말이 생각났다.
책에서 나온 노승이 한 말과 똑같아서 소름이었다.
너무 오랫동안 행복이 목표였고 삶의 이유였어서 오히려 닿을 수 없었는데,
사실 그건 어디에나 있었다는 거.
사실 불교에서 보면 이런 행복도 모두 고통이다.
행복했던 순간들은 곧 사라지고,
또 그 순간을 그리워하게 되니까.
행복도 결국 고통이 되는 인간의 삶을 만든 신께 감사한 건
그 잠깐의 행복을 기억이라는 것에 담아 평생 꺼내볼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사는게 고통이라고 생각한 적이 많다.
매일 아침 출근하려고 눈 뜰 때마다 그럼.
하지만 찰나의 행복했던 시간을 꺼내보면서
또 견딜 힘을 얻는 걸 보면 삶이라는 벌도 받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