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딸기

by 괴괴랄랄

당연히 다른 사람들은

평생에 걸쳐 알고있었겠지만

나는 철이 없고 무뇌상태가 디폴트라

최근에야 알게된 게 있다

딸이라는 게 역할이 되는 때가 온다는 거


나는 그냥 태어나서 온갖 기여움

다 처먹고 자라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거다

농부는 직업이지만 딸기는 그냥 딸기인것처럼

나는 부모라는 직업을 가진 두 인간의

소중한 과실일 뿐인줄 알았다

언제까지나 나는 딸딸기인줄


근디 1년을 정성스럽게 햇빛주고 물주고 밥줘서

힘이 빠진 농부에게

하다못해 늙은 호박조차도 돈값을 한단말이지 시벌...

(늙은펌킨 조아함


그딴 생각없이 그냥 나는 참 오랜시간을

절대 익지않는 과일이었던 거 같다


엄마가 엄마라서 내게 해줬던 걸

내가 딸이라서 해야하게 된 날이

너무 늦게 와버린 거 같아서 몬지 모르게 존뇌 슬퍼짐

내가 너무 조금밖에 자라지 못한 애긔라

자꾸 이 농부를 소작농으로 만들었나보다


그래도 킹스베리니까 좀만 기다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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