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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댕 Apr 25. 2023

일한 만큼 받는 게 아닌, 힘 있는 만큼 받는 게 현실

MZ 세대인 '우리'는 공정한 보상을 원해요

'구의역 사고'에 일어난 지 7주년이 지나간다.


2016년 5월 28일 오후 5시에 에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 작업을 하다 당시 19살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고이다.


안타깝다.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청년 노동자의 죽음은 지속적으로 미디어를 통해서 알려졌다. 게임업체 넷마블 노동자 3명이 돌연사로 죽었으며, 혼술남녀 조연출을 맡았던 스물일곱 삶을 마감했다. 


정말 슬픈 건 '어느' 청년 노동자일 뿐이다. 몇 년 이 빠르면 몇 개월 지나가면 잊힌다.


감사하게도 이들의 희생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바꿨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들이 아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이미 그들 앞에 있어야 했다.


회사를 희생을 강요한다. 


일한 만큼 받을 생각을 하기 전에, 더 일하고 받을 생각을 하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해왔었다. 내가 받는 연봉보다 더 일하려고 노력을 했었고, 나보다 한 직급이 아닌 두 직급 위가 생각하는 방식처럼 일을 해왔다.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작년부터 개인 성과의 J-커브의 마지막 단계인 수확 단계이다. 즉, 내 성과로 인해서 회사에 가져다주는 영업 이익이 50% 이상이라고 확신한다.


J-커브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메거진인 '창업 사업 그리고 기획 이야기'에서 다뤄보겠다.


그러나 나도 전형적인 우리 세대인가 보다. 현재 보상이 매우 중요한데, 일한 만큼 보상이 안 주어지니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돈을 적게 주는 직장을 택하라는 이제 옛말이다.


미국은 개인 성과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성과에 따라 연봉이 결정되고 모두가 이를 인정한다. 기업 간 거래 (B2B) 영업을 하는 기업의 경우 50대 50으로 고정급여와 성과급을 준다. 유럽도 성과급을 15% 정도까지 준다. 바로 옆 나라인 중국도 상당 수준으로 성과급을 준다. 한국 와 일본만 굉장히 낮은 성과급을 준다. 


MZ세대인 우리는 개인의 성장과 성과를 매우 중시한다.


공평과 공정은 매우 다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성과를 더 많이 낸 사람이 더 돈을 많이 가져가는 게 공정한 거지, 공평한 게 아니다.


일한 만큼 돈을 안 준다고, 요즘 유행하는 '조용한 퇴사'를 한다는 건 절대 아니다.


그러나 정말 내가 일을 왜 하는지, 무엇 때문에 일하는지에 대한 주관적인 가치관이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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