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에 세계일주를 기대하며
교환학생을 체코로 다녀온 지 4년이 지났다.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인턴을 시작했다. 조금은 여유를 가져도 되는 시기인데, 과거의 나는 많이 조급했나 보다. 6개월 뒤에 취업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나?
세 번째로 오는 유럽이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유럽 나라들과 함께 체코 여러 소도시도 여행을 했다.
프라하, 브르노, 필센, 올로모츠, 체스키 크룸로프, 카를로비바리, 오스트라바. 아마 더 있을 수 있는데 내 기억에 남아 있는 도시들은 이게 전부다.
이 정도 읽으면 왜 동유럽 어딘가 국가로 선택했는지 궁금할 수 있다. 관심 없어도, 궁금한 척이라도 해줘라. 미국과 캐나다는 학창 시절 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고, 한 학기를 다녀온다고 영어 실력이 엄청 좋아지는 것도 아니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년도 여름 방학 때 프랑스로 3주간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그리고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로 2주간 배낭여행을 갔다. 한국에 입국하기 전 마지막 종착지였던 프라하. 코젤 다크 직영점으로 한국인들에게 유명했던 코즐로브나 식당에서 마셨던 맥주는 진짜 잊을 수 없는 맛이다. 한국에 입국하면서 처음으로 타본 터키항공 비즈니스석과 이스탄불 공항 라운지가 더 그리움을 크게 만들었나 보다.
편의점이나 식당을 가면 아직도 코젤 다크를 먼저 찾게 된다. 몇 백 원 했던 맥주를 한국에서 몇 천 원 주려고 하니, 마실 때마다 비싸서 뒷목을 잡는 척을 한다.
취업을 하면 일 년에 2번은 해외여행을 가자고 했던 나 스스로의 다짐. 일본과 태국을 다녀오고 나니, 코로나가 터졌다. 2019년 6월, 28살에 세계일주를 해보자고 다짐한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를 문득 보게 되었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못 갔을 세계 여행이지만, 28살이 지났다면 38살을 기약해보자.
글감 소재가 떨어져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작성해봤다.
내일은 조금 더 재밌는 소재거리를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