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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노래

by 아포드




노을 노래




노랗고 예쁜 호주산 감자를 사서


처음 만드는 요리를 만들어 보네


달리 부를 이름 없는 이 음식에는


이름 대신에 노래를 붙이고 싶어



아주 작은 생소함


그러나 고유한 나만의 노래



커다란 얼음 위에 위스키


따르고 남은 빈자리는 물로 채워


유리에 가려진 얼음이 너무나도


투명해 있는 줄 알지만 없는 그런



아주 작은 생소함


그러나 고유한 나만의 시선



나름에 생각해 적어 놓은 글자들


찢어냈지만 다음 페이지에


꾹 눌린 채 아직 남아있어


이제는 더 이상 없는 것처럼 여겼지만


여전히 읽어낼 수 있는 영혼



아주 작은 생소함


그러나 고유한 나만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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