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와 운동, 연구와 글쓰기로 보내는 다소 무료한 나날에 선물같은 바닷가의 파도소리...
동해안에서 자란 저에게 이름없는 바닷가는 늘 망망대해와 미지의 세계로 가는 출발선입니다.
파도에 부딪쳐서 짠물을 삼키고 허우적대기도 하고, 두려움을 떨치고 너울을 타며 으스대기도 하지만 머지않아 모래사장에 지친 몸을 누이면 따뜻하게 내려다보던 하늘....
어린시절의 저에게 하늘과 바다는 늘 경외의 대상이었네요.
선,후배들의 따뜻한 배려에 힘입어 바닷가에서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 들으며 폭풍같았던 저의 30대, 40대, 50대를 되돌아봅니다. 치열하게 사는 동안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네요.
노동자 민중의 편에서 달려온 삶에 다소 아쉬운 부분도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비내리는 바닷가에서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와 발밑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포말을 보면서 초연해질 것을주문처럼 되뇌입니다.
변함없이 몰아치는 파도 소리 들으며 마주한 새봄은 결의하기 좋은 계절이네요. ^^
새봄을 맞아 좀 더 치열하게 살고, 묵묵히 그러나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저의 어려운 시절을 위로와 격려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의 삶에 건강과 웃음이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참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