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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기담 투자 08화

[투자]비트코인 vs 금. 새로운 안전자산 경쟁

by 기담

비트코인 vs 금: 새로운 안전자산의 경쟁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새로운 대체 투자처로 떠오른 비트코인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비트코인,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부상

14일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약 1억 4600만 원에 거래되며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같은 날 한국금거래소에서 1kg 골드바의 시세는 1억 5867만 원으로,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해외에서도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9만 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1kg 골드바(9만 6000달러)의 가격을 거의 따라잡았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자산에서 벗어나 기관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한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그의 친(親) 가상자산 정책 기조가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하반기부터 상장사와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허용될 예정이라, 기관 자금이 유입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은 더욱 안정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금, 여전히 강력한 안전자산

한편, 금은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골드바 품귀 현상이 발생했고,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는 일부 금 제품의 공급을 중단했다.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금은 필수적인 자산으로 평가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금은 경제 위기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hedge) 역할을 해왔다”며 “특히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금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전략: 비트코인과 금의 조화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과 금을 함께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전략을 권장하고 있다. 증권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감안하고 분할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비중을 5~10% 내외로 유지하고, 나머지는 금과 같은 전통 자산으로 구성하는 것이 안정적인 투자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은행권에서도 VVIP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의 한 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금융정문가는 “고액 자산가들 중 일부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 비트코인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 기대하며 자산 일부를 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론: 신구(新舊) 안전자산의 균형 잡힌 투자 필요

비트코인이 빠르게 성장하며 금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서고 있지만, 여전히 그 변동성은 높은 편이다. 반면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확고한 신뢰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금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투자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글로벌 경제와 규제 변화에 따라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지위가 더욱 강화될지, 혹은 여전히 금이 절대적인 위치를 유지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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