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갑 뛰자 실버바도 덩달아 품귀

"금값 폭등에 실버바까지 품귀… 금거래소·은행 공급 중단 사태"

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실버바(은괴)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주요 금거래소와 은행들이 실버바 공급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실버바 품귀 현상… 은행도 판매 중단

2월 14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한국금거래소로부터 실버바 공급이 어렵다는 공문을 받았다.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12일 골드바(금괴)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금거래소까지 실버바 공급 중단을 결정하면서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은 남아 있는 재고로 판매를 지속하거나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지만,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실버바 구매자들은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금값 급등→ 실버바 대체 투자 증가

이번 실버바 품귀 현상의 주요 원인은 금값의 가파른 상승이다. 최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골드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공급이 부족해졌다. 이에 따라 금을 대체할 투자 자산으로 은(Ag)이 주목받으면서 실버바 구매 수요가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금 대신 실버바를 매입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며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실버바 가격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 향후 전망은?

전문가들은 금값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버바 품귀 현상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귀금속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실버바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는 투자뿐만 아니라 산업적 수요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경우, 은값 상승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금과 은 시장에서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실버바뿐만 아니라 백금(Platinum)이나 팔라듐(Palladium) 등 대체 귀금속 투자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귀금속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실버바 구매자들은 가격 변동성과 공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