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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유혹

by 기담

광야에서의 세 가지 유혹

어느 마을에 착하고 용감한 소년 루카가 살고 있었습니다. 루카는 마을에서 가장 지혜로운 할아버지에게 늘 배우며, 정직하고 선한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했지요. 어느 날, 할아버지는 루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루카야, 진정한 강함은 몸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법이란다. 네가 진정한 힘을 갖고 있는지 시험해 볼 시간이구나."

할아버지는 루카에게 작은 빵 한 덩이와 물 한 병을 주며 광야로 떠나게 했습니다. "사십 일 동안 이 광야에서 머물며 네 마음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조심하거라, 세 가지 유혹이 너를 시험할 거란다."

첫 번째 유혹 - 배고픔

루카는 광야에서 사흘을 보내자 배가 몹시 고팠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달콤한 빵 냄새가 풍겨왔지요. 고개를 돌려보니 한 낯선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루카야, 이 돌을 빵으로 바꿀 수 있어. 네가 원하기만 하면 말이야. 그러면 배고프지 않을 텐데?"

루카는 잠시 흔들렸지만, 할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힘주어 대답했지요.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영혼이 있어야 해!"

그러자 남자는 씩 웃으며 사라졌습니다.

두 번째 유혹 - 힘과 권력

며칠 후, 루카는 높은 언덕 위에서 온 마을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때 다시 낯선 남자가 나타나 말했습니다.

"이 마을을 다스리는 왕이 되고 싶지 않니? 네가 나를 따르면, 이 모든 것을 너에게 줄게."

루카는 잠시 고민했지만, 곧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진정한 왕은 힘이 아니라 사랑과 정직으로 다스리는 거야. 나는 오직 선한 길만을 따를 거야!"

그러자 남자는 다시 사라졌습니다.

세 번째 유혹 - 교만

마지막으로, 루카는 광야 한가운데 높은 절벽에 서 있었습니다. 그때 또다시 낯선 남자가 나타나 말했습니다.

"너는 특별한 아이야. 네가 뛰어내려도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네가 얼마나 강한지 세상에 보여주지 않겠니?"

루카는 잠시 두려웠지만, 깊이 숨을 들이쉬고 대답했습니다.

"나는 내 힘을 시험하지 않아. 진정한 힘은 자신을 지키는 것이지, 남에게 과시하는 게 아니야!"

그 순간, 낯선 남자는 깊은 한숨을 쉬며 사라졌습니다.

귀환과 축복

사십 일이 지나고, 루카는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할아버지는 그를 따뜻하게 맞으며 말했습니다.

"루카야, 너는 네 마음을 지켰구나. 이제 너는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 되었단다."

루카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네, 저는 이제 알고 있어요. 가장 강한 사람은 마음속 유혹을 이겨내는 사람이란 걸요."

그 후로도 루카는 마을에서 정직하고 용감한 청년으로 자라며, 모든 사람에게 빛과 희망이 되었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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