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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마법의 강

by 기담



동화 제목: 용감한 장군과 마법의 강

옛날 옛적, 아람이라는 나라에 나아만이라는 용감한 장군이 살았어요. 그는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둔 나라의 영웅이었죠. 하지만 그에겐 아주 무서운 병, 바로 나병이 있었답니다.

어느 날, 나아만 장군의 집에 이스라엘에서 온 어린 소녀가 하녀로 일하게 되었어요. 그 소녀는 장군이 아픈 걸 보고 말했어요.

“장군님, 이스라엘에는 하느님의 예언자 엘리사 님이 계세요. 그분이라면 장군님의 병을 고칠 수 있을 거예요.”

그 말을 들은 나아만은 희망을 품고 먼 이스라엘까지 여행을 떠났어요. 금도, 은도, 비싼 옷도 잔뜩 챙겨 갔죠.

그가 이스라엘에 도착해 왕에게 편지를 전하자, 왕은 깜짝 놀라 옷을 찢으며 말했어요.

“내가 하느님이라도 된단 말인가? 나병을 어떻게 고쳐!”

그때 엘리사 예언자가 왕에게 말했어요.

“장군님을 제게 보내세요. 하느님의 능력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나아만은 엘리사의 집으로 갔어요. 그런데 엘리사는 직접 나오지도 않고 심부름꾼을 보내 이렇게 말하게 했어요.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십시오. 그러면 병이 나을 것입니다.”

나아만은 화가 났어요.

“그 예언자가 직접 나와 기도라도 해줄 줄 알았지! 요르단 강이라니! 우리나라 강이 훨씬 깨끗하단 말이다!”

하지만 그의 부하가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장군님, 더 어려운 일이라도 하라면 하셨을 텐데요. 몸을 씻기만 하면 된다고 하니 한번 해보시지요.”

나아만은 결국 요르단 강으로 갔고, 강물에 일곱 번 몸을 담갔어요. 그리고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그의 몸은 어린아이처럼 깨끗해졌답니다.

감동한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돌아와 말했어요.

“이제야 알겠습니다. 온 세상에 참 하느님은 이스라엘에 계십니다.”

그날 이후,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랑을 믿게 되었고, 예언자의 말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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