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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돌

by 기담

제목: 예수님과 돌을 든 사람들

옛날 옛적,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갈릴래아 마을에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병든 이들을 고쳐 주는 착한 예수님이 살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마음이 포근해지고, 희망을 품게 되었죠.

하지만 모두가 예수님을 좋아한 건 아니었어요. 몇몇 유다인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자신들의 권위에 위협이 된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어느 날, 그들은 예수님께 돌을 던져 없애버리기로 결심했답니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이라고 하니, 이건 모독이오!” 그들은 소리쳤어요. 모두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예수님은 조용히 말씀하셨어요.

“나는 아버지 하느님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아니라도, 내가 하는 일들을 보고 진실을 알아보세요.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나도 아버지 안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잠시 말문이 막혔어요. 예수님의 눈빛은 두려움도, 화도 없이 그저 자비로 가득했죠.

그러자 누군가 다시 돌을 들었어요. 그러나 그 순간, 예수님은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나셨답니다. 마치 바람처럼, 그 누구도 손댈 수 없을 만큼 부드럽고 단호하게.

그 후 예수님은 강 건너 요르단 너머로 가셨어요. 그곳엔 예전에 요한이 세례를 주던 곳이 있었어요.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말했죠.

“요한은 기적을 일으키진 않았지만, 예수님에 대해 말한 건 다 진실이었어요.”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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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진실한 말과 착한 행동이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걸 알려줘요. 누군가 너를 오해하고 미워할 때도, 예수님처럼 조용히, 그러나 용기 있게 진실을 전해 보세요. 사랑은 언제나 끝내 이긴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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