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꿈이 생겼다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한줄기 빛은 언제나 찾아든다. 책을 내고 싶어 하거나 자기만의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응모는 엄청난 좋은 기회다. 신춘문예도 있고 각종 문학상도 많고 아무튼 그동안 꾸준히 글을 써 온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고 자신의 입지를 굳건하게 다질 수 있는 지름길이 많다. 하여 이곳 브런치도 그중 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내가 쓰고 싶어 하는 글을 써서 나름의 만족은 아니더라도 보람을 얻지만 막상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라는 판을 깔아주는데도 나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글을 많이도 썼다고 여기지만 글다운 글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아 민망하고 부끄럽다. 많이 읽고 많이 써보자는 포부는 좋은데 막상 어디 내보인다는 건 도대체 용기가 나질 않는다.
용기가 나질 않는다는 건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어떤 곳에서건 한 번은 수상을 해야만 자신감이 생긴다는 논리가 아직도 머릿속에 박혀 있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는가. 또한 얼마나 많은 글 잘 쓰는 사람들이 있는가. 그럼에도 그들 중 대부분은 나처럼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도 혹은 있을 수도 있을 텐데 왜 나만 유독 겁을 먹고 덤비지 못할까. 많이 떨어져 봐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겁이 나는 것은 그럼에도 혹여나 하는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런 기대가 있어 매일 글을 쓰고 있는 용기가 생기기도 하지만 말이다.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는데 마음에 드는 건 없다. 깊이 있는 글이 없기도 하다.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많이 읽어보고는 있지만 내 것으로 흡수하기엔 아직 많이 미흡함을 느낀다. 그러다가 또 뭐 어때, 꼭 수상을 해야만 하나? 글을 쓰는 즐거움을 누리면 되지, 그렇게 생각도 한다. 많이 쓰고 읽다 보면 내게도 그런 기회는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작문을 하는 수업도 받아보고 내 글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읽혀도 보고 채찍도 맞으면서 좋은 글을 써 보고 싶다.
일전에 어느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반성도 했다. 여러 번 응모의 기회에서 낙방하시고도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자신만의 글쓰기를 하신다는 글을 읽으면서 굳이 애써 상이란 걸 받지 않아도 괜찮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분의 글을 읽으면서 저렇게도 써 보고 싶은데 나도 아직은 많이 미흡하고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나의 지향점을 무너뜨리지 않고 꾸준히 써 나간다면 혹 모를 일이다, 내게도 어깨가 으쓱 올라가는 기회가 닿을지. 누구나 그런 기회가 자기에게 닿기를 바라며 열심히 쓰고 계신 작가님들이 얼마나 많은지 상기하며 긴장감을 놓지 않아야겠다. 그리하여 오늘도 한 편의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