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 면접을 하루 앞둔 날, 학생회의 일을 도와드리고 학생회장 선배와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었다. 사범 면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가 사범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꽤나 따뜻한 격려의 말을 들으며 나는 사범 면접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들었다. 사범 면접의 특이한 점 한 가지는 면접자들에게 술을 진탕 먹이며 진행된다는 점이다. 나는 주량이 몹시 약했고 건강상의 문제도 의심되었기에 술과 함께 면접이 진행된다는 것은 특히나 신경쓰이는 부분이었다.
학생회장 선배는 나에게 “사범들이 개인별 주량을 알고 있을테니 그에 맞추어 조절해 줄 것이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라고 나를 안심시켜 주셨다. 그 격려가 나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다음날, 면접 시간이 다가왔다. 긴장은 늦출 수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자신이 있었다. 이 자리를 얻어내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했고, 그 눈물과 피와 땀은 나의 정신을 누구보다 강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아직도 거기서 도망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