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가족들의 샤워 습관을 분석해 보면 아들과 나는 샤워 시간이 5분 컷이다. 길어야 10분을 넘지 않는다. 여자인 내가 샤워를 1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이유는 난 머리를 저녁에 감지 않는다. 저녁에 감고 또 아침에 감기엔 물과 샴푸가 너무 아깝다. 저녁에 감고 자고 아침에 그냥 출근을 몇 번 해봤는데 너무 찜찜해서 곤란했다. 그래서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머리를 감고 있다.
반면 남편과 12살 딸아이는 샤워 시간이 상당이 길다. 남편과 딸은 욕실에 들어가면 기본이 20~30분이다. 하~문제는 중간중간에 물을 꺼도 되는 타이밍에도 절대 샤워기를 끄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둘이 욕실에 들어가면 화딱지가 난다.
몇 주 전에 미용실에서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나는 군대에서는 당연히 샤워는 짧게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미용실 이모의 말에 의하면 요즘은 상당히 자유로운 분위기라 훈련이 끝난 개인 정비 시간에는 충분한 샤워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에서 1시간씩 샤워하던 이모의 아들이 군대에 가서 전혀 습관을 고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