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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차원 그녀 Jan 25. 2024

셀프 주유소를 나오며

시가 떠올랐다. 

<셀프 주유소를 나오며>


퇴근길에 종종 들렀던 

학교 앞 셀프 주유소

가을 무렵까지 직원이 나와

기름을 넣어주곤 했다

‘여기 셀픈데, 엄청 친절하네’     


칼바람이 부는 오늘

차에서 내려 주유하는데

눈치도 없는 내 눈이 사무실 안을 좇고 있다.     


그동안 공짜로

직원의 친절을 넙죽넙죽 받아놓고는

양심도 없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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