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 저항할 수 있다. 유혹을 제외하고는!
오스카와일드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Nov 4. 2023
오스카 와일드는
말한다.
"나는 모든 것을 저항할 수 있다.
유혹을 제외하고!"
ㅡ
우리 모두의 숨겨진 솔직함을
드러낸다.
이 말에는
자기반성의 미소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겨 있다.
우리가
자신의 의지를 믿으며
자기 통제의 탑을 쌓을 때,
유혹은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존재다.
이는
도덕적 실천의
정원에 핀 유혹이라는 잡초와
같다.
우리가 가꾸고자 하는
덕목의 꽃들 사이에서,
이 잡초는
끊임없이 뿌리를 내리며
자라난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임과
동시에
감정의 노예이기도
하다.
우리가
체스판 위의 기사처럼
냉철함을
유지하려 할 때,
유혹은
바람처럼
감정을 흔들며
우리를
휘청거리게 한다.
이성이란 등대가
아무리 밝게
빛나도,
유혹의 안개는
순간적으로
그 빛을 흐리게 만든다.
이는
우리가 항상 완벽할 수 없음을,
때때로
감정의 파도에
휩쓸릴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겸손한
자세이다.
그렇다면
유혹을 완전히
멀리해야만 할까?
유혹은
종종
삶의 향기를
더하는
조미료와도 같다.
적절한 유혹은
우리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창의력을 자극한다.
예술가의 브러시가
무의식의 색을 캔버스 위에
뿌릴 때,
그것은
유혹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이다.
또한
연인의 속삭임에 귀 기울일 때,
그것은
유혹이 선사하는
달콤함이다.
이러한 유혹은
삶의 질을 향상하는
원동력이 된다.
허나
문제는
자제력의 한계다.
인간은
유혹 앞에서
자주
흔들리며,
이것이
우리의 약점이자
미덕일 수 있다.
자제력이란
근육과 같아서 사용하면 할수록
강해지지만,
과도한
유혹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때가 있다.
우리는
유혹과의 끝없는
춤을 춘다.
때로는
우아하게 리드하며,
때로는
유혹에 이끌려
당황스러운
발걸음을 내딛기도
한다.
그러니
이렇게 생각해 본다.
유혹은
인간의 삶에 깊이를
더하는 요소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어떤 순간에는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유혹에 저항하는 힘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유혹에 항복하는 것에서 오는
교훈도 존재한다.
유혹에 굴복하는 것이
반드시
약점만은 아니며,
때로는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혹의 순간들은
자기 인식의 거울이 되어
우리의 내면을 비춰보는 기회를
준다.
그렇기에
유혹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삶은 절제와
쾌락 사이의 미묘한
줄타기이다.
우리가 유혹을
전적으로
배제하려 할 때,
삶은
그 맛을 잃고 일상은
단조로워진다.
반면,
유혹에 무분별하게 몸을
맡긴다면,
자기 파괴의 길로 접어들
위험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유혹이라는 바다에서
항해하는 배와 같아서,
방향타를
적절히 조절하며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자기 통제와 유혹 사이의
긴장은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만든다.
이 긴장을 통해
우리는
도덕과 욕망 사이에서
우리 자신을 형성한다.
유혹에 저항하는 것이
능력이라면,
그것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은
예술이다.
우리는
이 예술을 통해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다듬고,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이렇게
유혹은
인간 경험의 핵심적인
부분이며,
우리의 선택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의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말은
우리에게 유혹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며,
동시에
인간의 약점에 대한 연민을
키워준다.
유혹은
우리 삶의 무대 위에서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하는 배우와 같아서,
때로는
주연을 차지하기도 하고
때로는
조연으로 물러서기도 한다.
우리는
그 배우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기도 하고,
깊은 고민에
잠기기도 하며,
그 속에서
우리만의 삶의 이야기를
직조해 간다.
ㅡ
유혹에
빠지는 것은
조건이
있다.
한 발만
빠져라
언제든
나울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