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먹는 음식이 곧 당신이다.
음식이 곧 나이다.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Nov 5. 2023
음식은
단순한 생존의 수단을 넘어,
우리가
누구인지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프랑스의 미식가인
'브리야 사바랭'은
말한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이 말은
음식이 갖는
정체성의 표현력을 강조한다.
음식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문화와
전통을 이야기한다.
매운 김치 한 조각에는
한국의 겨울을 이겨낸
인내가,
진한 에스프레소 한 모금에는
이탈리아의 풍요로운
오후가 스며있다.
우리는
음식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고,
기쁨을 나누며,
슬픔을 위로받는다.
어릴 적
부모님의 따뜻한 수제비
한 그릇에서
시작된 음식과의 인연은,
인생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쌓여간다.
이는
단순한 맛의 경험이
아니라,
가족과의
유대,
친구와의 우정,
사랑하는 이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다.
음식은
우리 몸을 만들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의 정서와 정신을
형성한다.
첫 이유식을
먹던 날부터,
기념일의 케이크를 불던
순간까지,
각각의 식사는
우리 삶의 조각들을
이어 붙인다.
각기
다른 맛과 향이 섞여
우리 각자의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 이야기는
곧
우리 자신이 된다.
그렇기에
식사는
단순한 루틴이 아니라,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행위이다.
무엇을 먹느냐는 선택은
곧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지에 대한
반영이다.
영양을 넘어서서
문화와 정서,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음식은
인생을 담아내는
소중한
그릇이다.
우리는
매일매일의 식사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존재를
만들어간다.